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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 |
 이찬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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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ject | 살풀이,승무,태평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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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살풀이 춤 이찬주p 291-292 춤-all that dance 2005년 재판 이브출판
p274 춤예술과 미학 2007 금광출판
한국 춤 중에서 오랜 역사를 두고 전승되어 온 춤으로 인간과 물건 등을 해치는 독하고 모진 흉살과 악귀를 없애는 것을 ‘살풀이 춤’ 즉, ‘살’을 푼다는 어의에서 나온 춤을 말한다.
살풀이 춤은 무속에 기원을 두고, 고대사회에서 정치, 제의, 의료 등에서 절대적 권위를 담당했던 무격(巫覡)에 의하여 신(神)과 접하기 위한 수단으로 추어졌다. 이 춤은 일반적으로 1인이 흰 치마 저고리에 부드럽고 가벼운 흰 수건을 들고 추는데 독특한 살풀이 장단에 맞추어 수건을 오른팔, 왼팔로 옮기기도 하고 또 던져서 바닥에 떨어뜨린 다음 몸을 굽혀 엎드려서 추기도 하고 또한 수건을 공간에 휘날리며 추기도 한다. 반주 음악은 삼현육각 편성으로, 시나위 곡의 처음에는 기본적 장단에서 점차 자진 살풀이로 몰아가 빠른 가락으로 승화시키고 다시 느린 살풀이장단으로 조용히 끝맺는다. 우리가 알고 있는 살풀이춤은 원래 광대나 기녀들에 의해 입춤, 기본춤, 수건춤, 허튼춤, 즉흥무 등의 이름으로 추어져 왔다. 초창기 살풀이춤은 현행 살풀이춤과는 다른 형식이었다. 이를테면 살풀이 수건도 현재의 길이와는 다른 작은 사각수건이었으나 지금은 한영숙류, 이매방류에 따라 직사각형의 길이와 넓이도 다르다.
현행 한성준류 살풀이춤은 1935년 한성준의 부민관에서의 공연에 <살풀이춤>이라는 명칭이 처음으로 명명되었으며 이후 한영숙, 강선영, 이매방 등에 의해 한층 예술적으로 세련되고 정제된 춤사위로 다듬어진 것이다.
특히 살풀이춤에서 표현되는 정․중․동의 오묘한 조화와 균형미의 극치는 한국 춤의 상징이라고도 할 수 있다.
살풀이춤은 중요 무형문화재 97호로 지정되어 있다.
2. 승 무 이찬주p 293-294 춤-all that dance 2005년 재판 이브출판
승무는 우리 민속춤의 정수(精髓)로서, 미학적인 관점에서 볼 때 예술성이 뛰어난 춤으로 높게 평가되고 있다. 승무의 기원과 유래에 대해서는 그
전설과 학설이 구구하여 명확하게 규명되어 하나로 통합된 설은 없다. 불교 의식 춤의 법고 춤과 나비춤의 두 가지 유형을 닮았다.
승무의 유래를 살펴보면 (1) 불교의 교리적인 입장에서 본 불교설과 (2) 민속무용의 입장에서 본 황진이 설 (3) 파계승의 번뇌에서 기원한다는 설(4) 가면극의 노장과장에서 유래한다는 설 중요문형문화재해설 무용, 무예, 음식 편 문화재관리국 1990 p87
등 여러 가지 설이 분분하나 아직 불교의 교리적인 입장에서의 승무의 기원설은 이른바, 법화경에 의한 설인데, 세존께서 영취산에서 법화경을 설할 때 천사색의 채화를 내리니 가엽이 이를 알아차리고 방긋 웃으며 춤을 추었다고 하는 설화가 전한다. 즉 가엽이 득도의 과정에서 추었던 춤을 후세에 승려들이 모방하여 춘 춤이 바로 오늘날의 승무라는 것이다. 민속무용의 입장에서 본 황진이 설은 조선조 개성의 명기 황진이가 지족선사를 파계시키기 위해 모시장삼에 고깔을 쓰고 홍띠를 두른 승복차림으로 춤을 추다가 옷을 벗으며 교태로움을 드러내는데, 결국 지족선사가 이에 반하여 파계하였다는 일화에서 승무의 기원을 찾고 있다.
승무가 파계승의 번뇌에서 유래 하였다는 설은 어느 승려가 속세의 번뇌를 잊기 위해 북을 두드리며 춤을 추었는데 여기서 승무가 기원했다는 설이다. 이 설은 상좌승이 스승이 없는 틈을 타서 평상시 스승이 하는 법절과 득경설법의 모습을 흉내 내는 동작에서 유래했다는 동자무설과 구운몽을 내용으로 한 두 가지 설이 전한다. 육관대사의 제자 성진이 길을 가던 중 오선녀가 노니는 광경을 보고 인간으로서 갖는 연정의 고뇌를 불법에 귀의함으로써 극복하고 법열을 느낄 수 있었는데 이를 춤으로 표현했다는 것이다. 이외 가면극의 노장과장에서 승무가 유래하였다는 설 중요문형문화재해설 문화재관리국 1990 p88~89
이 있는데, 어느 것이 확실하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한성준류 승무는 불교의식무용과 무속적인 요소가 결합되어 창작되어진 것으로 알려지는데, 특히 불교의식무용과 연관을 맺고 있음에 주목할 일이다. 즉 불교 제 의식 중 연화도량에 단을 만들고 승려가 불전에 헌화공양할 때 상좌들이 팔폭장삼에 가사를 메고 고깔을 쓴후 두 손에 북채를 들고 가락에 따라서 춤을 추는 데 조선춤이야기 『조선일보』 1939 11. 9
착안한 것이다. 이 춤의 음악은 염불, 도드리, 타령, 자진타령, 굿거리, 당악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승무의 특징은 긴 장삼이 허공에 뿌려지며 감겼다 풀어지는 데서 생겨나는 자연발생적인 움직임의 화사한 선의 아름다움에 있으며, 인간 본연의 애정과 낭만의 표현인 동시에 인간의 비애를 높은 차원에서 극복하고 승화시킨 이지적인 춤이라 할 수 있다.
3. 태평무 이찬주p 295-297 춤-all that dance 2005년 재판 이브출판
태평무가 어느 때부터 전승되어 왔는지 확실히 알 수 없으나, 문헌적 기록이나 많은 원로 국악인들에 의해 구전으로 내려온 근거로 보아 약 100년 전부터 추어왔던 춤이라고 짐작된다. 춤의 연원을 확실히 밝혀줄 문헌자료는 없으나 다만 몇몇 증언을 통해서만 추측해 볼 뿐이다. 태평무의 유래는 무당들이 춤춘 기복무에서 비롯되었다는 설, 풍년이 들었을 때 축복하는 뜻에서 관가나 궁중에서 추었다는 설, 궁중무용의 한 갈래라는 설, 재인청에서 파생되었다는 설 정병호, 최현, 태평무와 발달 무형문화재지정보고서제149집 문화재관리국 239쪽
등이 있다. 이와 함께 서민이 왕의 역할로 분장하여 곤룡포를 입고 태평성대를 구가하는 춤이라든가 이미 팔관회 태부터 있었던 춤이라는 견해가 있으나 이를 태평무의 기원으로 삼기에는 설득력이 약하다. 한성준의 태평무는 무속의 왕의 춤 묵은조선의 새향기 가무(歌舞)한성준편 조선일보 1939
에 착안하여 만든 춤이라 하는데, 그는 태평무의 창작동기에 대하여 ‘왕꺼리는 왕을 위해서 추는 춤이라고 하지만, 사실은 옛날 조선의 임금이 추었다고도 해서 생긴 춤입니다. 나는 이것을 태평무라 하여 제자들에게 가르치고 있습니다’ 조선춤이야기 『조선일보』 1939 11. 8
라고 말하고 있다. 위의 사실을 감안한다면 한성준의 태평무는 유랑시절 굿판에서 습득한 무당춤과 궁중춤적 요소를 접맥시켜 창안한 것으로 보인다. 태평무의 반주 음악이 경기도 무속음악인 진쇠가락을 비롯하여 낙궁, 터 벌림, 도살풀이 등의 가락으로 되어 있고 춤 또한 경기도 무무(巫舞)의 동작이 있는 것으로 보아 태평무는 경기도 도당 굿에서 행하여진 무악과 무무를 명고(名鼓), 명무(名舞)였던 한성준 옹이 창안하여 재구성한 예술적인 춤이라 할 수 있다.
태평무가 무당춤에서 연원했다는 견해는 태평무의 춤사위에서 뿌리적 춤사위에서 앞, 옆, 위로 뿌리거나 몸을 움직이는 반동으로 팔을 머리 위에서 공 굴리듯이 원을 그리면서 휘돌려 뿌리는 춤사위, 한삼을 감았다가 앞으로 던져 뿌리는 동작은 처용무나 무당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춤사위이다. 이러한 춤사위는 소위 잡귀를 몰아내는 뜻의 주술성을 상징하고 있다. 태평무와 궁중 춤과의 관련성은 태평무의 무복을 통해 보면 더욱 명확해진다. 당의에 원삼을 입고 손에 한삼을 끼며 특히 머리를 큰머리로 장식하여 화려함이 돋보이도록 하는데 이는 곧 궁중의 여복차림새이다.
또한 태평무의 춤사위는 승무의 자삼뿌림과 경기 무속무용, 학춤에서 나온 춤사위 등이 엿보이나 그것보다도 겹걸음, 따라 붙이는 걸음, 잔걸음, 무릎 들어걷기, 뒤꿈치 찍기, 앞꿈치 꺽고 뒤꿈치 디딤, 뒷꿈치 찍어 들기, 발옆으로 밀어주기 등 발디딤의 기교가 우선이기 때문에 발짓 춤이라 할 수 있다. 살풀이춤이나 승무는 발을 사뿐히 들어서 뒷꿈치를 딛으며 일직선으로 발을 놓지만 태평무는 발에 원을 그리지 않으면 장단을 맞출 수가 없다. 잔발을 딛고 방을 돌리며 굴리고 잦은 깨금발을 띠고 잔가락을 넣으면서 발짓이 맞아 떨어지는 것이다. 춤의 내용은 왕과 왕비 그리고 태평성대(太平聖代)하기를 축원하는 뜻이며, 그 춤의 장단이 복잡하여 음악(가락)을 알지 못하고는 춤을 출 수가 없을 정도로 난이도가 높은 기교적인 춤이다. 태평무가 궁중 춤에서 비롯되었다는 설은 재인청을 중심으로 전승된 태평무의 또 다른 갈래로 구별되는 이동안의 태평무와 비교하면 차이가 있다. 즉 이동안의 태평무는 반주음악이 정악이 아니라 무악적 성격이 짙은 삼현육각(三絃六角)으로 되어 있다는 점, 그리고 전체적인 무태와 족도법이 궁중무와 판이하다는 점, 즉 춤이 흥겹고 경쾌하며 도무(跳儛)와 잦은 발디딤이 특징적이라는 점에서 궁중춤의 일종으로 보기에는 어렵다. 태평무는 원님들이 추던 풍년축복의 허튼춤을 재인들이 예술적인 요소를 가미해 계승되거나 무당들이 풍년을 축원하던 굿춤을 기초로 재인들에 의해 재창조된 것 정병호. 최현. 앞의 책. 239쪽
이다.
태평무는 조선왕조 궁중에서 무속으로 태평성대를 기원했던 왕과 왕비를 상상하며 만든 춤이라는 강선영의 설명처럼 무대화 초창기에는 왕과 왕비가 함께 추는 2인무였다. 일제기 한성준에게 이 춤을 배울 때에는 강선영이 왕비 춤을, 한영숙이 왕춤을 맡아 짝을 이루어 추었다고 한다. 왕과 왕비를 상징한 춤이었기에 일제기 에는 조선조 의상 대신 신라시대의 관만 쓰고 추어야 하는 설움도 당했다. 태평무 기능보유자 강선영『 한국일보』 1992. 5. 8
그 후 남녀 2인무로서의 적합한 파트너 만나기가 쉽지 않고 또 공연 여건상 남자홀춤, 혹은 여자홀춤으로 변모되었다 한다. 태평무의 장단은 경기 무악인 왕십리당굿의 진쇠가락이 주조를 이루며 궁중춤적 요소가 짙은 춤사위와 절묘하게 조화를 이룬다. 즉 낙궁장단, 터벌림장단, 올림채장단, 도살풀이장단 순으로 이어지고 터벌림 장단으로 끝맺는데 빠르고 다양한 장단구성이 특징적이다. 이처럼 한성준이 일찍이 음악과 장단에 출중했기 때문에 복잡다단한 진쇠가락에 맞춰주는 태평무를 창작할 수 있지 않았나 생각된다. 태평무는 춤장단을 익히는 데에만도 3개월 정도가 걸린다고 하는데, 실제 전통춤을 학습할 경우에 승무, 살풀이춤을 익히고 난 후에야 비로소 태평무를 배우는 것이 통례이어서 이 춤이 쉽지 않음을 입증하고 있다. 성기숙 한성준류 전통춤의 형성과 전승계보 『무용한국 』1994 p182
한성준의 태평무는 1988년 중요무형문화재 제92호로 지정되고 제1대 보유자인 강선영으로 전승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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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AST UPDATE: 2008.06.14 - 00:4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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