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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찬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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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레 작품에 나타난 여성의 이미지에 관한 연구
(지젤, 라일락정원, 로데오를 중심으로)
이 찬 주
目 次
I. 서 론
1.연구의 목적과 필요성
2.연구의 제한점 및 방법
II. 페미니즘과 발레작품의 여성적 이미지
1.페미니즘의 사적배경
2.무용에서의 페미니즘의 경향
1)발레 속 의 여성이미지
2)현대무용과 새로운 여성이미지
3.발레작품에 나타난 여성의 이미지분석
1)후앙코렐리와 줄 페로의 <지 젤>
2)안토니 튜더의 <라일락정원>
3)아그네스 드밀의 <로데오>
III. 결 론
참고문헌
ABSTRACT
I. 서 론
1.연구의 목적과 필요성
예술이란 것이 당시의 사상을 반영한다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사람들은 널리 퍼진 사회 문화적 구조 속에서 문화에 관해 배우고 또 그것을 연속시키고 때때로 변화시키기도 하며 동시에 새로운 이념을 형성해낸 다고 말 할 수 있다. 이들 구조는 시간, 공간을 통해 존재한다. 이렇게 볼 때 사람들이 발레를 창조하는 방식도 마찬가지로 역사적으로 그 시대의 영향을 받고 끼쳐왔다.
수많은 발레단과 세계적으로 유명한 발레리나들이 여성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아이러니컬하게도 발레 작품 속에서 여성 이미지는 남성들의 안무가나 단장들에 의해 창조되어 왔다는 것이다. 많은 발레 작품 속에서는 여러 여성의 이미지가 존재하고 있다.
시대의 발전과 함께 한 여성이미지는 사회의 구조적 관계를 돌아보고 여성의 개인적인 세계경험을 진지하게 다루어 이를 더욱 광범위한 현안과 연결시키면서 여러 예술 분야에 하나의 쟁점이 되고 있다. 이러한 작품 배경들과 함께 한 여성의 특성을 문화적인 산물로 객체화시키는 일은 이미 여성적 특성의 객체화가 다소 이루어지고 있는 예술 분야에서 가장 잘 나타난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변화는 예술에 대한 여성의 기여도와 함께 발레내에서도 여성의 역할을 다시 고찰하는 관점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이는 발레가 사회에서 여성의 사회적, 인권적 지위 상승에 공헌함에 있어 여성 문화로서의 주춧돌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가에 대한 분석의 필요성이 요구되고 있다.
따라서, 여성의 삶에 관한 내용으로 대표될 수 있는 고전작품으로 <지젤>을 통한 정통적인 이미지를 고찰해보고, 근대에 와서 여성의 의식전환의 조짐을 엿볼수 있는 작품<라일락 정원>은 최초의 심리 발레극이면서 내용에 있어 정통적인 갈등 구조인 사랑보다는 권력이나 재력을 선택하는 과정을 보고 <로데오>에서는 사랑의 주체적 성취 과정을 연구해 보려고 한다.
발레에서 여성의 독특한 몸짓과 이미지는 분명한 외적 표현 속에 여성의 영적인 특성을 가장 직접적으로 드러낸다. 따라서 페미니즘과 발레 작품 속에서의 여성의 이미지가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를 연구하고, 그 방향을 제시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2.연구의 제한점 및 방법
유럽이나 미국의 작품들을 다루고 동양의 무용을 다루지 못한 연구는 비록 배타적이 아닐지라도 서양 작품에 초점을 둔다. 연구의 방법은 video 와 문헌을 중심으로 하고 그 작품의 내용에 대한 해석 이라기 보다는 인간 삶에 있어서 근본적인 문제이며 여성문제, 사회문제로 되어 있으므로 광범위한 문헌을 통해 연구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여러 발레 작품 속에서 여성의 여러 이미지 중 결혼을 통한 사랑의 쟁취과정과 여성 무용의 시대적 상황을 살펴보고 전통적인 여성관과 19세기 이후의 산업혁명의 시작과 함께 한 두드러진 여성주의를 살펴보고 그것이 어떻게 표현되었는지 고찰하는 것이다.
이에 본문에서는, 첫째, 페미니즘의 역사적 배경을 살펴보고 둘째, 무용에서의 페미니즘 경향을 알아보며 셋째, 발레 작품 중 <지 젤1841> <라일락 정원1936> <로데오1942>에 나타난 여성의 이미지를 분석한다.
위의 내용들을 연구함에 있어 무용이론과 특정 발레작품의 비평을 토대로 하는 문헌연구의 방법을 채택하였다.
II. 페미니즘과 발레작품의 여성적 이미지
1.페미니즘의 사적 배경
자본주의의 발달에 따른 여성의 지위변화는 여성문제를 사회 경제적 조건에서 발생하는 문제로 인식하는 계기가 되었다. 그럼에도 여성문제는 여성의 자연적인 조건을 매개로 표출되고, 역사적으로 가장 완고하고 지속적인 형태로 유지되었기 때문에 쉽게 사회문제로 부각되지 않았지만 인류학의 발전과 함께 새롭게 가족, 일상 생활, 개인적인 것이 강조됨으로써 이러한 어두움을 거두어 낼 수 있게 되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여성은 남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지위와 불평등한 상태에 놓여있다. 즉 여성문제는 사회, 문화, 이데올로기, 정치, 경제, 법 등과 관련된 사회문제이며, 인간의 삶에 있어서 근본적인 문제이고, 사회의 가장 본질적인 문제와 관련되어 있다.
페미니즘은 다양한 모습을 갖고 있기 때문에 페미니즘의 기원이 되는 계기를 찾으려 해보았자 별 소용이 없다. 따라서 때로는 사상과 담론에, 때로는 사회적 실천에 초점을 맞추는 방식으로 페미니즘의 다양한 모습을 검토할 수 있다.
19세기에 많지 않은 여성들은 글쓰는 재주와 조직가 적인 재능을 통해 혼자 힘으로 페미니즘의 대중적인 정체성을 만들어 나갔다. 일부 여성은 인간의 권리에 호소하며 여성이라는 성의 대의를 내세웠다. 다른 여성들은 종교적 이견을 제시하기도 했고, 마침내 법적인 변화에 따라 여성들도 시민의 지위를 인정받게 되었다. 페미니스트들은 많은 주장을 내세웠고, 또 이에 대한 적대감도 제법 표출되었는데, 이것은 여성문제가 폭넓은 대중적인 쟁점이 되고 다양한 사회적 투쟁화 정치 투쟁 속에서 계속 등장했음을 보여준다. 남성들이 계급을 기반으로 조직되었다면 여성들은 성을 기반으로 조직되었기 때문에 기존의 정치 양상은 크게 흐트러지게 되었다.
계몽주의 철학은 페미니즘의 주장에 아주 다양한, 즉 이성과 진보 이념, 친부인권, 개인적인 성취, 교육의 긍정적인 영향, 자유의 사회적 유용성, 그리고 동등한 권리의 원리 등을 제공해 주었다. 합리주의적 개인주의와 마찬가지로 종교적 개인주의도 남녀 양성 모두에게 적용되었다. 페미니즘은 삶이 두 개의 영역으로 분리된다는 이념에 기대고 있다. 이것은 부분적으로는 여성의 특수성과 공적인 복음주의 전통의 유산인 동시에 부분적으로는 부르조아들이 남성적 특성과 여성적 특성을 양극으로 나누는 관습에서 나온 것이었다. 이 때문에 여성은 사적인 영역에서 쥐고 있는 힘을 어떻게 이용할지를, 그리고 겉보기로는 사적인 문제를 공적인 영역에서 제기함으로써 이러한 영역의 경계를 어떻게 극복할 수 있는 지를 배울 수 있었다.
19세기 페미니즘 이론은 크게 보아 여성에 대해 뚜렷이 구분되는 두 가지 표상 방식에 기반 했다. 인간은 다 같다는 이념에 기반하고 있는 흐름은 평등주의적인 이념을 지지했다. 영원히 여성적인 것이 있다는 이념에서 유래하는 다른 한 흐름은 이원론적 이념을 낳았다. 이 흐름은 역설적이지만 여성들은 남성들과 다르다고 주장하면서도 동시에 남녀 평등을 요구했다. 평등주의자들은 입법자를 변화의 중심 동력으로 그리고 국가를 이익갈등을 해결하려면 반드시 끌어들여야 할 동반자로 보았다. 휴머니스트와 평등주의자들은 여성을 시민으로 인정하라는 요구와 정치적 평등을 위한 거듭된 캠페인을 통해 다양한 방식으로 의견을 표시했다.
남녀 평등을 해석하는 데서 나타난 차이는 여성을 바라보는 두 가지 견해, 즉 여성시민으로 보는 견해와 아내와 어머니로 보는 견해 차이로 이어졌다. 페미니즘 문제는 어떤 때는 정치와 법의 문제로 보이고, 다른 때는 사회와 윤리의 문제로 보인다. 하지만 여성들의 삶의 일상적인 현실과 거의 관계가 없는 추상적인 권리를 옹호하는 것은 페미니즘 운동을 마비시키는 경향이 있었다. 반면에 이원론적 개념은 문화적 비판으로서 큰 잠재력을 갖고 있었지만 가부장제 사회에서 나타나는 남성과 여성의 이익 갈등을 은폐해 버렸다.
19세기전반기에 걸쳐 페미니즘은 다양한 모습으로 등장하게 되어 때로는 한 세대만 흥분에 넘쳐 있었고, 때로는 이러한 열광이 다음 세대로까지 이어진 시기도 있었다. 프랑스의 경우 혁명기간 동안 여성을 애국적인 단체로 조직하려 했던 초기의 시도들은 나폴레옹의 권위주의 정부가 여성 해방을 향한 모든 노력을 금지시키자 시들해지기도 했다.
일반적으로 문학과 예술은 여성의 이미지를 가장 크게 변형시키는 것으로 간주되는데, 아마 19세기 예술만큼 이미지가 인간에게 미치는 영향력과 사람의 마음을 잡아끄는 잠재적인 매력 그리고 독특한 자율성에 열렬한 관심을 가졌던 예술도 없을 것이다. 이미지는 인간의 정체성을 위협하거나 행동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누구나 19세기가 시대적 일관성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지만 이 오랜 기간에 걸쳐 서구 사회에서 생산된 예술적 이미지와 표상들을 하나의 잣대만으로 평가하려는 시도에는 상당한 무리가 따를 수도 있다. 일부 여성의 전통적인 이미지들은 19세기에도 여전히 여성들의 상상력을 자극했으나, 대량 생산과 중간 계급의 발상에 의해 한층 새로워지고 다양해진다.
한 예로 할리우드 영화들을 잠깐 스쳐보기만 해도 여성의 위치는 분명히 드러난다. 여성으로서의 여성, 즉 일상세계에 실제 존재하는 여성은 찾아보기 힘들다. 그들은 부차적이거나 소극적인 역할만 한다. 물론 이것은 영화산업에서 의사를 결정하는 권력이 거의 남자들의 손안에 있다는 사정을 감안해 볼 때 놀라운 일은 아니다. 대부분 주요 스튜디오의 사장, 제작자, 감독, 각본가, 촬영감독은 남자이다. 여성의 시각은 나타나지 않는다. 그리고 이것은 페미니즘 영화비평가가 짚어 보고자하는 상황이기도 하다. 그녀들은 제작과정에 여성을 더 참여시키라고 촉구해 왔으며, 각본이 세계에서의 여성의 역할을 정확하게 묘사할 것을 요구하였고, 산업의 전 측면에서 여성에게 동등한 임금과 평등한 기회 및 직능조합을 인정할 것을 주장해 왔다. 모든 사회혁명이 그렇듯이 이것도 시간이 걸린다. 오늘날 궁색한 자금이지만, 산업의 통제에서 자유로운 독립영화는 자기 자신의 작품을 통제하고 여성의 관점을 표현하는 내러티브를 만들 수 있는 여성 각본가, 제작자, 감독들을 가능하게 만들었다.
페미니스트들의 세계에 대한 성 차별적 시각을 어떻게 투사하는지 이해하지 못하는 한, 상투적으로 묘사된 인물들을 바꿀 가망성은 별로 없다. 이를테면 시선은 단순히 중립적인 것이 아니라 본질적으로 남성적이라고 이야기된다. 페미니스트의 주장에 따르자면, 여성을 바라보는 남성의 주관적 시각은 흔하지만, 여성이 남성을 바라보는 주관적 시각은 드물다. 여성은 남성 시선의 대상이다. 여성은 구경거리이며, 남성의 시점에서 보여지는 대상인 셈이다. 이러한 의미에서 여성들은 단순히 쾌락의 대상으로 전락한다. 남성이건 여성이건 간에 관객에게도 그것이 제공된 까닭에 사태는 마찬가지이다. 관객이라면 남성은 물론 여성도 이러한 행위에 동참하도록 강요받는다.
남자는 여자를 구경하고, 성적으로 바라보며, 보통 여성들이 그걸 원하건 원하지 않건 간에 여성의 외모에서 즐거움을 느낀다는 이러한 비유는 바깥 세계에서는 물론 일반적인 생각이다. 여성들은 보통 성에 끌려 남자를 쳐다보거나 하지는 않는다. 그들의 시선은 다소 덜 성적이고 덜 도발적인 것 같다. 어떤 페미니즘 비평가들은 이데올로기 즉 관객에게 전하는 메시지는 단순히 리얼리즘적 여성 인물이 결여된 내용에 있는 것이 아니라, 매체 자체의 의미생산 체계에 있는 것이라고 결론 내린다. 그것은 마치 맑스주의적 비판이 그런 것처럼, 이러한 구성의 기본 원리들이 더 평등주의적 이데올로기를 반영하도록 바뀔 수 있는지는 의문으로 남는다. 증가하는 분석과 의식이 관객들이 맛보는 즐거움을 파괴하기를 기대하는 페미니즘비평가들이 있는 한편, 이와는 달리 , 대안적 페미니즘무용이 산출될 수 있는 가능성을 주장하고 있는 페미니즘 비평가들이 있다.
2.무용에서의 페미니즘 경향
여성의 이미지는 각 시대의 변화에 따라 여성의 위치가 어떻게 달라졌는지를 보여 준다. 그러나 솜사탕 같이 하얀 천을 휘감고 날아다니는 발레리나의 이미지는 여전히 일반인들에게 여성의 이상향이라 할 수 있는 '꿈'을 갖게 해준다. 프랑스의 석판화 작가 드베리아가 재현해 낸 Marie Taglioni 는 통속 판화 가운데 하나로 타글리오니는 발레슈즈를 벗고 맨발로 공중을 떠다니고 있다. 그러나 여성의 전통적인 이미지는 대량 생산과 중간 계급의 발생에 의해 한층 새로워져 사회의 진출과 참여가 활발해지고 무용에서도 여성들이 다르게 제시되고 있다. 또한, 사회 정치 및 문화적 문맥에서 이들 작품들의 새로운 창작들을 요구해오고 있기도 하다.
페미니즘의 관심, 이것은 분명 20세기의 거대하고 새로운 기획이었다. 실제로 이 세기에 널리 확산되기 시작한 페미니즘은 아주 다변적이고 모순적인 것이었다. 남성적인 것과 여성적인 것이라는 이원론적 개념은 제법 많은 난점을 내포하고 있지만 아무튼 성 차에 대한 풍부한 숙고의 기반을 마련해 준 것은 중요한 사실임에 분명하다.
따라서 발레에 나타나는 여성이미지와 가장 활발하게 활동을 전개한 미국의 1960년-1980년대까지의 새로운 현대무용이 대두되면서 여성이미지의 변화와 경향에 대해 살펴보려고 한다.
1) 발레속의 여성 이미지.
발레예술의 탄생을 먼저 살펴보면 그것은 유희본능에 가까우며 귀족사회에서 발생했고 왕권강화와 사교의 목적이 있는 오락물이었다. 그후 19세기에 들어서면서 여성의 이미지는 '프웽트(Point)' 즉 공기처럼 가벼운 이미지로 고조 되였다. 한혜리는 이러한 여자 무용수를 불가능한 사랑의 유령 같은 화신이라고 표현했다.
이런 이유에서 프웽트 작업을 위한 노력으로 훈련의 엄정한 여성 무용수으로서의 성 역할이 강조되었다. 또한 낭만주의 시대에 분명히 남성의 춤은 퇴조하고 여자 무용수의 기량이 현저히 발전했으며 여자무용수들이 중심역할을 맡고 표면적으로는 주도적인 역할을 하였지만 발레의 위상을 남성 무용수에 비해 기교적으로 의지했을 때 누렸던 만큼의 높은 존경심을 갖지는 못했다. 이를 마가릿 미드(1917)는 여성의 노동이 덜 중시됐기 때문 이라고 지적했다.
시대를 휩쓸었던 낭만주의의 유행이 쇠퇴하면서 19세기경 비극적으로 깨지는 결혼식이 사회적인 맥락에서 희미해지고 사라지면서 우리는 새로운 예술의 형성기를 만나게 된다. 19세기 말 드가(Degas)는 낭만주의의 이상화를 거부하고 현실 안에서 무용수의 신체를 그렸으며 무용의 내용 면에서도 여성 안무가에 의한 여성의 시각을 다룬 작품 등을 만들기 시작했다..
바블로바 니진스카(Bronislava Nijinska)의 결혼식(Les Noces1923) 에서 마지못해 결혼하는 신부를 고려해보면, 우선은 러시아 농부계급의 전통적 경제적 물물교환에 대해서 살피게 되고 그런 다음, 러시아 혁명기에서 여성 신분의 변화 및 새로운 결혼법 들을 보게 된다.
또한 니진스카의 <암사슴들 Les Biches, 1924>이라는 작품에서는 오만한 여성으로 남성과 춤을 추는데, 그와는 단 한번의 눈을 마주치지 않는 중성적인 인물을 창조하고 있다. 그녀는 의상에 있어서 남성무용의 전통적인 의상처럼 딱 붙는 타이즈를 입고 남성과 같이 춤을 추어 의상의 개혁을 선고한다. 이렇게 니진스카는 전형적인 남성지배와 여성종속의 사회에 대응하였는데 미국에서도 시대적 흐름에 부응하여 많은 혁신적인 여성들이 무용에 대거 참여 하게 된다. 이것은 고정된 여성의 이미지에서 탈피하고 혁신적인 의상과 주제로 새로운 무용영역을 넓혀 나갔다.
이사도라 던컨의 대두는 새로운 여성 이미지를 창출해 내는데 커다란 공헌을 했다. 그녀가 중심이 되어 뿌린 씨앗, 즉 남성과의 경쟁 관계나 병존 관계를 드러내고 또 한편으로는 보다 내밀하게 오래된 발레예술의 전통에 대한 새로운 여성인식이나 여성개혁에 영향을 주었다.
2)현대무용과 새로운 여성 이미지
1960년대 초의 여성무용수들의 몇 명은 여전히 신비감의 이미지를 풍기고 있었고 다른 여성 무용수들은 비록 당시의 여성학적 문제로 제시되지 않았지만 되돌아볼 때 그들이 무용의 영역에서나 보다 큰 사회 문화적 영역에서 사회적 성역할의 기대에 도전했다는 것은 자명하다. 실제로 그들이 공격적으로 성이슈를 다루는 것을 보여준다.
루신다 차일즈(Luchinda childs)의 작품 '카네이션(1964)' 에서 여성은 비유적으로 일상적인 가사 일의 반란을 진압한다. 그녀는 스폰지 플라스틱 컬러 등 다양한 일상적인 물건들을 테이블 위에 앉아 만지면서, 종이를 접고, 비닐쓰레기봉투와 상호 작용 한다. 이러한 모든 것들은 가정주부가 하는 일과로 일상적이고 전형적이다. 그러나 그 무용은 루신다 차일즈가 그 주제를 다루는 놀라운 방법 속에서 지배적인 압제에 대한 비평의 대상이 된다. 일련의 초현실적인 이미지에서 루신다 차일즈는 그 물건들을 소비하고 그들을 그녀의 정체성 그 자체인 몸 속으로 편입시키고 단지 그들을 다시 던지고 공격하고 속박 당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들은 그녀에게 반란을 일으키는 것으로 보이며, 그녀는 집안의 일상적인 가사 일들에게 저항한다. 이렇게 여성의 일상적 행동들이 무대위로 올라오게 된 계기를 루신다차일즈는 마련하였다.
그러나 60년대 초반에, 안무가들이 여성의 상황, 성 역할, 그리고 무용 자체에서의 여성의 이미지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비평했다면, 60년대 안으로 새로운 대안이 나타났을 것이다.
이본느 레이너(Yvonne Rainer)는 이미 여성의 지성을 산만하게나마 춤 속에 투입하였다. 그러나 안무에서는 그녀의 필름에서도 분명하게 보여지듯이 여성의 정신을 형체 없이 제시하는 방법을 택하지 않고, 오히려 전경에 여성의 정신을 놓고, 동시에 신체로부터 감정을 표현하는 것을 절제하면서 정신과 신체를 결합하는 방법을 택했다.
여성을 담론을 통해 신체 없는 정신만 보여주는 것은 여성의 몸을 성적 대상으로서 재현하던 전통이 파괴되고, 이제 이론과 사고의 목소리로 대체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전략을 통해서 레이너는 권위에 대한 동등한 접근과 진지함에 대한 동등한 요구에 있어서 여성의 평등을 주장했다.
이본느 레이너(Yvonne Rainer) 트리샤 브라운(Trisha Brown)을 비롯한 다른 사람들은 지적인 힘을 지닌 존재로서의 여성의 이미지를 무용 속에서 창조해냄으로써 1970년대 여성을 위한 평등권을 요구했다. 이런 점에서 그들의 작품은 직장과 가정 그리고 법 아래의 평등을 추구했던 자유주의 여성론과 평행선을 달린다. 그것은 여성이 본질적으로, 그리고 생물학적으로 남성과 다르다는 것을 강조하며, 여성 공동체를 건설하자는 것이었다.
1970년대에서의 미국과 그후의 여성운동은 즉흥적인 것도, 그렇다고 완숙한 형태도 아니었다. 프리단의 책-(미국의 중산층 교외 백인여성이 분노와 미진한 기회에 미친 비평서)-의 발간과 포스트모던 댄스에 발맞춘 단순한 의식의 전환과 분석으로부터 벗어나, 여성학적 담론과 정치적 행위, 절망적인 문화적 영역으로 봇물 터지듯 발생해 들어왔다. 이중에서 많은 무용들은 여성에 있어서 임신과 출생의 문제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Blondell Cummings는 1978년 월경에 관한 멀티미디어 작품인 Cycle을 만들었다. 그리고 음식과 그것과 관련된 성역할에 관한 일련의 무용에 착수했다. Chicken soup에서 그녀는 보편적인 어머니의 이미지를 보여주고, 스프를 끓이고, 마루를 닦았다. 그러나 그후 우리가 주목해야 될 또 하나의 요점은 1983년 그녀의 Dance Black America Festival에서 이 작품을 공연 했 을때 그 의미는 변했다. 그녀는 보다 아프리카계 미국인 다운 특수성을 띠게 되었으며 가사 일을 해야 하긴 했지만 요리를 할 때는 여전히 아프리카의 리듬과 hip swing을 보여준다. 이것은 같은 사회적 성내에서의 차이에 관한 이슈가 80년대 여성 운동에 전면으로 부각되었음을 보여준다 그리고, 동시에 미국 무용과 공연예술 모두에 있어 여성들이 복합적인 정치적 정체성을 무대에 새기고자 했다.
1980년대의 생물학적이라기보다는 사회적인 건설로서의 성정체성 탐색은 정치적 저항과, 부르조아에게 충격을 가하고자 하는 전위 예술적 추구와 충돌을 일으켰다. 1980년대와 90년대 여성 예술가들은 여성의 성이라는 개념을 비판하고 패러디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성 평등과 여성으로서의 특수한 경험들, 가부장적 구조에서의 여성 정체성의 한계에 초점을 맞추는 것은 여성론적인 비전에 있어서 모순적으로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것들은 모순적이라기 보다는 여성이라는 존재의 과거, 현재, 미래에 관한 보다 포괄적이고, 복잡하며, 융통성 있는 관점이다.
3.발레작품에 나타난 여성의 이미지 분석
1)지 젤 1841
1841년 프랑스 발레인 <지젤 Giselle>은 독일의 시인 하이네의 독일 전설에 관한 연구서<도이칠란드에 관하여>중 윌리(Wills)에 관한 부분을 읽다가 고띠에가 영감을 얻어 착상한 것이었다. 즉 윌리라 불리우는 정령들은 남자들과 춤을 추어 그를 죽음에 이르게 한다는 것인데 처녀가 결혼하기 전에 죽게 되면 그녀는 처녀귀신(윌리)가 되어 쉴새없이 춤을 춰야 하는 운명에 처해진다는 전설이다. 그러나 이것이 발레화 되기까지는 많은 수정과정을 거쳐야만 했다.
라인 지방의 포도 수확기의 축제분위기에 들뜬 무대에서 시골처녀 지젤과 로이드로 변장한 공작 알브레히트와의 사랑은 결국 '지젤' 자신에게 구애한 로이스를 귀족인줄 몰랐다가 좌절된 사랑과 사라진 행복에서 오는 충격과 고통으로 '지젤'은 죽음에 이른다는 내용으로 되어 있다.
<지젤>에 관해 크리스티 아데어(Christy Adair)는 "계급이 중심 소재를 차지하는 이 발레는 귀족 남성이 노동 계급 여성을 착취한다고 독해해 낼만한 여지를 제공한다"고 했으며, <지젤> 에서 이미지로 그려진 여성 인체의 공령화(公領化 etheralization-가벼운 ,공기같은 ,영묘한,천상의,와 같은 뜻을 지니고 있고 etheralization을 사전식으로 '영화(靈化)'로 옮기기 보다는 낭만파 발레에서 중력을 무시하고 공중을 떠도는 정령의 의미를 고려해야 하므로 공령화로 나타냄)는 사적(私的) 경제 관계가 도래함으로써 사유물이면서 마음을 끌고 신성하되 유령 같아서 욕망을 부르는 인물상으로서 여성이미지를 요구했던 가부장제 역사상의 특정시기를 대변한다고 Alderson은 보았다
<지젤>에서는 5명의 여성의 이미지를 읽어 나갈 수 있는데 '지젤' 그녀는 19세기 초반 프랑스의 마을 처녀로 계급적 신분 차이의 현실적인 상황을 이겨내지 못하는 일반적인 시골 처녀의 이미지를 대표한다. '뮈르타'는 죽은 처녀 귀신 -윌리- 들의 대모로 그녀는 강인한 여인상의 이미지를 갖고 있으며 통솔력과 자신감, 여성의 일과 사회적, 정치적 상징의 인물이다. '어머니'는 죽어가는 지젤을 품에 안고 자신과 딸의 인생에 있어 아무런 도움을 줄 수 없는 그 역시 19세기초의 프랑스 어머니 삶과 여성들의 삶을 대표하는 이미지로 볼 수 있다. '윌리' 윌리를 통해 지젤은 죽어서도 자신의 사랑하는 사람을 보호하려는 여인의 이미지를 나타내고 있다. '바틸드'는 결혼이 귀족간의 계약 같은 통상적 의미라고는 하지만 그녀 /역시 아마도 결혼이라는 꿈을 꾸고 있었을 것이다. 연지 곤지 찍고 시집가는 우리네의 여느 결혼을 앞둔 설레임의 신부와도 같이 말이다. 사냥에서 만났을 때 그들은 계급적으로는 상반 대었을지라도 여성들만이 갖는 여성들의 원초적 이미지의 공통됨을 벗어나지는 못 할 것이다.
서로 다른 계급적 신분 때문에 맺어질 수 없었던 그들의 이별은 비극적이기도 하지만 이 작품에서는 성(性)적/정치적 이론들과 직면하게 된다. 알브레히트, 그는 실상 귀족이며 귀족인 여인 바틸드와 약혼했다. 성의 관점에서 이 발레를 분석해 보면 감상주의 문학에서의 계급간에서 얽힌 유인과 배신 그리고 구체제의 "귀족의 법도" 에 관한 조악한 경제 및 성적 실체에서 여성의 이미지를 드러내고 있다.
2) 안토니 튜더의 <라일락 정원>1936
Antony Tudor의 라일락 정원은 에드워드 왕 시대의 정략 결혼식 밤에 일어난 일을 내용으로 다룬 작품이다. Kirstein의 말에 의하면 정략 결혼에서는 "인간의 감정마저 협상할 수 있는 물건이 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작품은 원래 소작농 연인들의 이야기인 Aino Kallas의 Finnish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한다. 소작농 연인들이 결혼하려고 하자 땅 주인이 주인의 권리를 행사하려 했고 신부는 비수를 품은 채 법을 준수하기 위해 땅 주인에게로 갔다고 한다. 이 주제를 완전히 다른 시대 다른 문화 다른 계급으로 번역하면서 Tudor는 Kallas의 여주인공과 마찬가지로 정열적이긴 하지만 결국 사회에 대한 반감을 억누르고 고통스러운 선택을 하는 여주인공을 창조했다. 그러나 이것은 어떤 한 여성의 순종과 고뇌라는 개인사를 넘어서는 이야기이다. 비평가인 Robert Lawrence는 이 발레는 두 연인의 파멸된 인생뿐만 아니라 정략 결혼을 강요하는 전사회 체제의 공허함에 대해서도 지적하고 있다고 했다.
내용을 살펴보면 과거의 추억을 떠올리며 결혼해야 할 남자의 완강한 팔에 이끌려 어쩔 수 없이 퇴장할 때 사람들은 그녀의 불행한 운명을 예감한다. 억압된 사랑의 슬픈 이야기에 맞춰 안무가 짜여진다. 이 고역스런 순간에 Caroline은 아주 조용하고 조심스럽게 똑바로 선 채 한쪽 팔을 등뒤로 해서 다른 쪽 팔을 잡고 있는데, 이 모습이 마치 스스로를 옭아매는 인간 코르셋처럼 보인다. 하지만 그녀 자신이 만든 코르셋 또한 이 결혼이 감옥이 될 것이라는 사실을 암시한다. Caroline은 천천히 손을 팔 아래로 내리는데, 그 모습이 마치 몸서리치는 것처럼 느껴진다. 이와 동시에, 그녀의 약혼자는 그녀에게서 고개를 돌리고 무대 밖을 바라본다. 그래서 부부가 될 이 두 사람의 첫 번째 동작에서부터 이들은 사실상 분리된다. 이 결혼의 불운함이 이미 주인공들의 동작에 나타나는 것이다.-
여기서 결혼은 그녀의 마음에 '응어리'를 갖게 되는 것이다. Caroline에게 선택의 권리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일에는 부적합한 여성들이 살아남기 위해 옹색하고 냉담한 늙은이에게 자신을 팔 수밖에 없는 엄격한 계급 사회에서 결혼 상대자의 선택이라는 것은 어쩔 수 없이 경제적 필요성에 의해 결정된다. 세상을 어렵게 살아가기를 원하지 않으며 계층을 뛰어 넘을 만한 학식도 그녀에겐 없다. 이렇게 결혼한 그녀는 늙은이의 소유물이며 이에 늙은이의 소유권 행사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을 것이다. 결국 캐롤라인(Caroline)은 부유함 때문에 자유로워지는 것이 아니라 구속당한다.
정부(늙은이의 옛 여자)는 캐롤라인에게 거북한 모습을 보인다. 그녀에겐 적합한 사회적 역할이 순수한 처녀도 아니고 기혼녀도 아니다. 겉으로 드러나는 모습에서 캐롤라인은 신부로서의 사회적인 역할을 가졌으나 정부는 그런 캐롤라인을 경멸하는 제스쳐를 취한다.
여기서 3명의 여인이 등장하는데 캐롤라인의 주변인물로 언니들이다. 그들은 캐롤라인 뒤에서 애인이 있음을 험담하면서도 그녀에게 손을 잡아주면서 동정한다. 그리고 하늘을 가리킨다-(캐롤라인의 삶이 당연하다는 듯이) 라일락 정원에는 어머니라는 존재가 없다는 것이 큰 인상을 준다. 그것은 가족 역사 속에서의 결혼이나 가정생활에 대한 교육의 단절을 의미하는 병폐로 보여진다.
안토니 튜더는 의도적으로 어색한 발레 동작을 과장하고 있다. 어색한 발레 동작은 이야기 속에 나오는 주인공들의 잘못된 상황을 더욱 강조해 내기 위해서 이다. <라일락 정원>은 집안이 아니라 뜰이라는 외부로 사회적 의미를 창조하므로 연속적인 입장. 퇴장은 은유적인 표현을 높인다. 상류층의 부자연스런 속박이 바로 라일락 정원의 주제이고 관중들이 느끼는 비애감의 근원이다. 이루지 못할 사랑이란 주제는 언뜻 낭만성을 짙게 띠고는 있지만 더 근본적으로는 지상에서 인간의 삶이 완전치 못하다는 인식을 바탕에 깔고 있다.
안토니 튜더(Antony Tudor)의 최초의 작품이자 가장 오래 남아있는 걸작으로서 배역 인물들이 갖는 현실적 느낌과 그들이 지켜야 할 자세라든가 입장 그 둘 사이에서의 갈등을 다루었다. 개인적 정열이란 것과 구조화한 사회라고 하는 세계에서 요구하는 것, 이 둘 사이에서의 갈등에 관한 발레이다. Tudor의 경우, 움직임이 지시하는 것은 우선적으로 정서 내지 상황이다. 남녀의 영원한 거리감, 감정의 미묘한 교차는 사회의 흐름과 그들을 둘러싼 고독한 분위기를 대변하고 있다.
라일락정원은 결혼을 정략결혼 즉 편리성 결혼의 문제가 여성에게 불행한 것으로 보여지고 공동체뿐만 아니라 가정으로 부터의 맥락에서 비난 되어야 할것으로 보여주는 명백하게 공유된 움직임으로 보여진다.
3) 아그네스 드 밀의 <로데오>1942
모든 미국발레와 모던 댄스는 1930년대와 1940년대에 만들어졌다. 아그네스 드 밀(Agnes de Mille)이 쓴 글에 의하면 로데오 발레의 주제는 초기 개척시대의 모든 미국여인들이 직면한 문제를 다루고 있다.. 결혼 상대자를 스스로 선택할 수 없는 신부들과는 달리 로데오에서는 주인공 카우걸에게 그러한 역경은 보이지 않는다. 다른 계층과의 불가능해 보이는 결혼 유럽사회의 편의만을 위한 결혼(지젤), 러시아의 농부마을(결혼식) 그리고 영국 중산층과의 시들어 버린 결혼(라일락 정원)과 같은 상황들은 로데오에서 모두 사라진다. 선택의 자유에 대한 유무가 단지 논쟁점은 아니다. 훨씬 더 능동적인 것 즉, 영화 속에서만 볼 수 있는 여자 영웅들의 모습처럼 남성을 자기 것으로 갖느냐 마느냐가 논쟁거리가 된다.
드밀은 미국적인 주제, 그런 주제에 관한 자신의 생각을 설명했다. 자신의 연인을 구하기 위해 애쓰는 카우걸에 대해서 여성의 이러한 주제조차도 여성들은 다루어 지는 것을 무대위에 올려놓고 보아지는 즉 남성의 시각에서 본다고 느꼈다.
근본적인 목적이 여자가 남자를 찾는 것과 그렇게 하기 위하여 그녀의 개성을 희생시키는 한 여인의 테마는 여성 해방론자들의 불쾌함을 일으키는 충분한 이유가 되었다.
그런 종류들 가운데 최초의 것이었으며 그 순간은 새로운 탄생을 알린다. 로데오는 사실적인 말괄량이 소녀, 즉 자신의 남자연인을 얻기 위해 애쓰는 소녀상을 제시하고 있다.
이 작품에서 문제가 되는 것은 바로 남자들 사이에서 그녀(카우걸)는 작고 약한 여자로 보려고 한다는 사실이다. 비록 그녀가 남자들처럼 오만하게 걸으며 흉내를 낼 지라도 말이다. 카우걸이 비록 남자들에게 그들의 틈에 끼워달라고 부탁했어도 카우보이들은 그녀가 여자라는 이유로 그녀를 로데오에서 제외한다.
카우걸은 그녀가 관습적인 소녀가 됨으로써 그녀가 처한 모든 문제들을 풀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 명백한 순간을 보게 된다. 그래서 카우걸은 다시 드레스를 입는다. 그 시대를 거스른 여성, 진보적인 여성, 그것은 자신이 카우걸을 넘어서 사랑을 쟁취했다는 점이다.
1980년대의 비평가들이 카우걸l의 역할에 관하여 이야기 할 때 그들은 종종 그녀가 카우보이 가운데 한 명을 꼬시려는 것에 대해서 그것이 너무 필사적이라고 비난했다. 그날 아침의 로데오 경기에서 카우걸, 그녀는 말을 타고 로프로 남자를 잡으러 애쓰지만 그 남자들에 의해서 거절당하고 만다. 그리고 그녀는 남성지배 사회로 진입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를 실감하게 된다.
드밀은 자신의 작업을 발레보다는 모던 댄스 운동에 더 가깝다고 정의 내렸다. 비록 로데오에서 결혼에 대한 그녀의 관점은 모던 댄스와 좀 다르긴 하지만 그녀는 여인들을 아웃사이더로 묘사하는 모던댄스와 똑같다. 발레 무대를 만든 그녀는 보통과 다른 유형의 영웅을 만들었다. 그리고 카우걸, 그녀를 거만한 비순응주의자로 묘사하고 결국 발레의 마지막 장면에서 우리로 하여금 그녀의 결혼이 좀 별다르다는 것을 알게 해준다.
로데오에는 동화 같은 면이 있다. 댄스 비평가 크라우디아 케시디(Claudia Cassidy)는 로데오를 미운오리 새끼의 이야기로 로데오의 여자 영웅을 카우걸 신데델라로 불렀다. 이것은 허리우드적인 요소가 있음을 나타낸다. 그러나 카우걸은 신데렐라와는 다르다. 왜냐하면 왕자 같은 그녀의 남자와 결혼하기보다는 영웅으로서의 삶을 더 추구했기 때문이다. 최근에 비평가들이 말하기를 발레는 반 페미니스트, 순응주의를 내포해야 한다고 한다. 그러나 로데오는 해피엔딩으로 결말짓는 로맨틱한 스토리이다. 그것의 주제를 안무가에 의해서 더 자세히 묘사하기 위해 처음 보여진 것 보다 더 복잡한 이야기로 만들어진다. 로데오의 이야기는 여성의 권리를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협상할 수 있는 요소로 만든다.
드밀의 발레는 도덕적 목적이 사랑의 삼각관계를 해결하기 위해서 우리가 이미 알다시피 카우걸은 왕자처럼 보이는 랭글러(Wrangler)를 선택하지 않고 해피앤딩을 기대 할 수 있는 로퍼를 선택한다. 이유는 정열을 바로하거나 다른 사람들의 그룹에 순응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로퍼도 자신과 마찬가지로 특이하고 흥미로우며 시끄럽고 무질서한 세계에 길들여진 사람이기 때문이다. 로퍼(Roper)는 강함 독특함으로 카우걸을 매혹시킨다. 그리고 카우걸에게 사회에서 살아가는 방법-그러나 자신의 것이 아니라 그녀만의 길을 보여주면서-그녀를 춤 속으로 끌어들인다.
미국사회나 결혼 풍습에서 여성이 평등주의에 미친다고는 볼 수 없으나 사회 체제의 새로운 진보의 시점이라고 할 수 있다. 아그네스 드밀의 <로데오1942>는 발레를 미국적인 내용과 혁신적이고 실험적인 태도를 받아들여 전통적 여성 이미지에서 변형되고 발레의 재충전을 불러 일으키는데 한 목을 해왔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III. 결 론
성 역할의 상이에 대한 강조점 들은 무용을 사회적 서술 안으로 몰아 넣음으로써 무용에 새로운 시각을 가져오게 했다. 또한 한편으론 시대의 감정 분위기 역시 무용예술 형태로 표출됐다. 무용예술은 우리 삶에 파고들어 행동을 제한하고 자아를 관념적인 틀 속에 가 두었다. 무용 예술에서 여성주의가 인간 해방에 미치는 영향은 실로 크다. 무용예술에 나타나는 일반인의 인식을 보아도 알 수 있다. 이러한 속에서의 발레극장예술 역사 속에서 여성 이미지의 변환은 그리 낯선 것만은 아니다.
<지젤>은 인간의 충동, 심리적 사회적 강박과 제약들을 다루고 있고 <라일락정원>은 결혼이 대부분 여성의 운명이 된다는 기대뿐만 아니라 결혼제도는 권력과 부의 기반을 확실히 인정한다. <로데오>는 그 안을 들여다보면 남녀는 극 과 극의 이미지를 구축하여 있고 소재나 주제에서도 사회에 고정된 가치관이 그대로 나타나고 있다. 그리고 사회적 역할을 찾으려고 애쓰는 사람들의 상황을 제시하고 있다.
사실상 무용들은 적어도 프랑스 혁명 이래로 특히 여성의 운명과 관계된 결혼에 관하여 유럽과 미국에서 점증되는 걱정근심에 참여해온 것으로 보인다.
발레와 후기 현대무용은 젊은 무용수들의 공동체와 존경할만한 세계로 그 여성들의 무용에서 결혼의 선택은 늘 있는 주제이며 관심사 였다. 사회체제의 비주인공이건<지젤>, 본인이 선택하더라도 사회의 관습의 영향을 받거나<로데오> 연애결혼의 개척 여성<로데오>이건 간에 결혼 통로를 반복적으로 보여준다.
과거의 예술과 문화에 관해 살펴보면서 무용은 결혼을 둘러싼 문화적 담화에 참여 해왔다는 것을 볼 수 있고 앞으로도 그러하리라고 본다.
여성의 이미지는 여자의 몸 그 자체의 상태를 묘사하는 것에 영향을 미치기도 하고 때론 결혼 제도를 통한 짝짓기의 사회적 지배원리와 성에 관한 주제를 향해서 움직이기도 했다.
프랑스 여권론자 Arlette Farge는 그녀가 불행한 해석이라고 부르는 것과 역사에 제시된 여성역할의 축복스런 해석이라고 부르는 것 양자의 구태의연함에 관하여 토론한다. 그녀의 주장에 동의하며 여성이미지가 모두 부정적이라든가 긍정적이라든가 하는 따위의 생각은 갖지 않고 오히려 작품 그 자체만으로 면밀히 살펴본다면 작품 속에 여성이미지는 이전에 새로운 이미지를 발견하게 해준다.
이것은 부정적인 양상과 긍정적인 양상을 조합 할 수 있는 계기이며 두 가지 모두 비평적 기능이 수행될 수 있는 좀더 복잡한 연출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 놓고 여성이미지에 관련된 사회적 가치를 끌어올리게 된다는데 주목하게 되며 새로운 맥락으로 인도 할 수 있는 눈을 갖게 된다. 진정으로 새로운 '눈뜨기'를 유도하는 이 논문은 남성과 여성의 고정 관념을 부수어 버리고 이에 덧붙여 이제 진정 현실의 모습을 바꾸라는 요청을 받게 된다.
여성의 권익향상을 교리처럼 외치는 공격적 페미니즘과 달리 남녀는 평등하다는 기본전제아래 역사 속 남녀관계를 차분하게 반추해 다양한 해석의 공간을 남겨두고 있다.
역사는 여성에 대해 '남성의 보조자이자 인류라는 종을 재생산하는 대리인'이라는 이미지를 쌓아왔다는 사실에 반격을 들고 있다.
여성주의에 영향을 받은 여성은 분명히 춤에서 그리고 여성 그자신의 삶에서 빠르게 접목시켜 나가고 있다. 삶에 있어서 여성이 주체적인 시각에서 바라보는 관점을 잃어버리지 않는 것이 중요하며 성별을 구분 짓지 않는 무용과 사회의 상호관계를 보여주어야 할 것이다. 작품의 이미지가 사회적, 관습적으로 교육받은 편협된 시각 때문에 좁은 의미로의 여성화가 이루어 질 수도 있지만 그러나 여성의 바람직한 여성상을 사회화하는 교육은 무용을 통하여 지침으로 활용 될 수 있는 문화의 분야임이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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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TRACT
A Study on the Image of Women Shown in Ballet Works
Focused on Giselle, Jardin aux Lilas and Rodeo
Lee Chan- Joo
Emphasis on the difference of sex role brought a new angle of sight to dance by putting dance into social description.
On the one hand, the sentimental atmosphere of the times came to manifest itself in the form of dance art. Dance art has penetrated into our life, restricted our behavior and entrapped our selves into the ideological frame. In dance art, feminism has exerted a great influence on human liberation. This can be found when an understanding of the public at large about it shown in dance art is seen. The transformation of a woman image in the history of ballet theater art is not so strange. [Giselle] deals with human impulse, psychological and social obsession and constraints. [Jardin aux Lilas] acknowledges not only the expectation that marriage becomes the destiny of most women but the fact that the marriage system lays the foundation for power and wealth. When is looked into, man and woman construct the bipolar image and in its material and theme the fixed value-view of society finds expression. And it presents the situation of those striving to find out their social role.
In fact, it is seen that dance has been involved in the worries and agonies that have gradually increased in Europe and the U.S. in relation to the marriage associated with the fate of woman especially at least since the French Revolution.
Ballet and post-modern dance are not only dancers' community but the respectable world, and those women's choice of marriage in dance has been an on-going theme and concern. They repeatedly show the channel of marriage whether women may be the non-protagonist of the social system (Giselle), be influenced by the custom of society though they choose marriage themselves (Rodeo) or be the pioneering ones of the love marriage.
When past arts and literature are investigated, it can be found that dance has been involved in the cultural conversation surrounding marriage and will continue to be in the future. The image of woman does not only have an influence in describing the state of her body itself but also moves toward the themes on sex and the dominant social principle of mating through the marriage system.
Arlette Farge, a French feminist, discusses the stereotyping of both what she calls a unfortunate interpretation and what she call a blissful interpretation of woman's role presented in history. This study agrees with her argument. If an attempt is made to take a careful look into the dance work itself without thinking whether the image of woman is negative or positive, the image of woman in the dance work allows us to find out a new image of woman above all. This is an opportunity to be able to combine the negative aspect and the positive aspect, opens the way for both of them to have the possibility of a little intricate presentation for a critical function to be served, and make us attentive to enhancing the social value related to the image of woman and have the eye for being able to guide it towards a new context. Focused on guiding us to be awakened to a truly new fact, this study was intended to break down the fixed idea of man and woman and to change the true picture of actualities in addition.
She leaves room for diverse interpretations by carefully ruminating the man-woman relationship in history under the basic proposition that man and woman are equal, unlike the aggressive feminism that clamors for the enhancement of woman's rights and benefits.
She criticizes the fact that history has accumulated the image of woman that woman is man's helper and the agent for reproducing the servant of the mankind as well.
Influenced by feminism, woman tends to proceed to engraft feminism into dance and her own life in a clear-cut manner. It is important that woman should not forget the perspective of looking at life from her subjective position and demonstrate the interrelationship between society and dance in which sex is not discriminated. The image of the dance work may be feminized in a narrow sense because of woman's socially and conventionally educated illiberal angle of sight, but education to socialize a desirable image of woman must be one field of culture that can be put to practical use as the guideline in da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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