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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me   이찬주
Subject   -평론  이찬주 풍물놀이 박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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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물놀이>
이찬주
이찬주춤자료관대표/춤평론가
대전시립연정국악원 개원 34주년 기념공연이 7월 18일, 최근에 지어진 ‘큰 마당’ 극장(만년동)에서 열렸다. 기념공연에서 관악 합주와 산조 합주, 민요 등과 함께 대전연정국악무용단은 <풍물놀이>(박은하 재구성)를 선보였다.
풍물놀이란 오늘날의 농악으로 통하는 전통적 민중악을 가리키며 ‘남사당놀이’의 한 종목이다. 사물(四物)인 꽹과리·징·장구·북에 날라리 등의 악기가 더해졌으며 다른 놀이꾼을 포함, 최소 24인으로 구성된다. 이번에 무대에 올려진 <풍물놀이>는 양도일류로, 그의 제자 박은하가 남사당놀이 중 풍물과 버나를 결합, 전통재구성무로 재탄생시킨 것이다. 양도일(梁道一, 1907~1979)은 충남 대덕군 출신으로 십대부터 남사당패를 따라다니며 악기와 놀이를 익혔으며 1968년 중요무형문화재 제3호 남사당놀이 중 꼭두각시놀음 기예능보유자로 지정된 바 있다.
<풍물놀이>는 상쇠인 꽹과리 1인(김병곤)을 비롯해 소고 3인, 여성 장구 8인, 징 1인, 남성 장구 2인, 북 1인, 버나 2인, 12발 상모 3인으로 구성되어 춤판을 만들었다. ‘인사굿’으로 공연이 시작되었다. 그리고 머리에 종이부포를 단 소고 3인이 등장하여 원을 만들어 ‘자반뒤집기’를 선보이며 몸 뒤집기를 반복하며 돈다. 이후 3인이 한 대를 이루며 서로 견주다가 일렬을 이루어 객석을 향해 앉았다 일어섰다를 반복하는 중에 상모돌리기를 하며 흥을 돋운다. 두 명의 남성 장구재비들(김두수,양인규)이 등장하여 느긋하면서도 재미를 선사한다. 서로 한 번씩 장구를 치면서 내가 한 발, 네가 한 발, 간격을 좁히며 까치걸음체로 서로의 앞으로 나아간다. 대결을 펼치는 듯 하다가 휙 돌아 언제 그랬냐 싶게 관객 앞으로 향해 듀엣으로 멋진 장구 가락을 선보이며 나온다.
이어 장구를 멘 8인의 여성 춤꾼들이 등장한다. 강렬한 원색 의상에 장구를 멘 흰색 소창이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오게끔 맞추었고 왼손에 궁글채와 오른손에 열채를 쥐고 하얀 종이꽃으로 머리끈 삼아 올림머리에 감아 정갈함과 통일성을 더했다. 설장구춤을 추는 이들은 3인, 2인, 3인으로 작은 무리를 이루다가 점차 모여들어 큰 원을 만든다. 모여든 춤꾼들은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애교 있게 이동하는데 그들이 머리위로 치켜드는 오른손 열채의 각도에서 한국춤의 우아한 멋을 더한다.
‘딱’ 소리의 홀장구와 ‘따닥’의 겹장구 그리고 왼손에 든 궁글채를 좌우로 왔다 갔다 하면서 치는 양장구에 이어 추임새를 넣는 1인(전승희)과 나머지 7인의 구성을 이루어 장구를 친다. 다시 서로가 주거니 받거니 장구를 치다가 뭉쳐서 원을 이루어 돈다. 신명난 설장구춤에 관객들은 흠뻑 빠져들었다.
이어지는 ‘버나’. 버나란 3~4㎝쯤 되는 쳇바퀴로 양쪽에는 헝겊을 덧바르고 가운데 가죽을 오려 붙인 것이다. 이것을 앵두나무 막대기로 돌리는 묘기로 이를 행하는 놀이꾼을 버나재비라 부른다. 2인의 버나재비가 등장하여 담뱃대와 나무 막대기로 쳇바퀴를 돌리고 부채의 끝에 쳇바퀴를 올려 돌리기도 하였다. 또 하늘 높이 던져 받아내는 묘기를 부리며 긴장감 속에 흥을 몰아간다.
막바지에 이르러 풍물이 모두 무대에 오른다. 절정의 순간을 맞아 신명 나는 가락과 다채로운 춤사위를 한껏 펼쳐 보인다. 어느덧 무대 조명이 점차 어두워지는 가운데 긴 12발 상모(채의병)를 돌리면서 혼자 남아 덩실덩실 춤을 추는 춤꾼. 마지막 여운을 가슴 깊이 남기는 순간이었다.
대전시립연정국악원 개원에 맞춰 올려진 고 양도일 선생의 얼을 되살린 대전 출신 박은하의 전통재구성무 공연은 의미 깊다 하겠다.

사진 남두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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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5.09.19 - 14:55
LAST UPDATE: 2015.09.19 -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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