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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me   이찬주
Subject   신문칼럼 이찬주 대전시립무용단 30주년(2)

이 찬 주/ 이찬주춤자료관대표․춤평론가
[우리춤의 현장과 주변 49~54]
1962년 국립무용단이 창단된 이래로 1980년대 지방 주요 도시에 시․도립무용단이 설립되었다. 1985년에 설립된 대전시립무용단은 설립 초기에 단원들이 비상임인 데다 급여를 제대로 받지 못하는 열악함을 딛고 1991년 단원 전원 상임화를 이뤄냈다. 2000년 이후 공공지원금이 늘어나면서 전국의 시․도립 무용단 운영이 안정적으로 바뀌었다.
...공공 무용단의 안정화가 지속되는 이면에 문제가 제기되기 시작했다. 그중 하나가 단원의 고령화다. 이는 지난주 언급한 예술감독 선임과 마찬가지로 공공 무용단의 공통된 문제다.
언제부턴가 ‘공공 무용단 단원들은 철밥통’이라는 말이 나돌고 있다. 공공 예술단이 공무원처럼 되었다는 뜻이다. 올 3월 한국춤비평가협회에서 실시한 공공 무용단 관련 조사에 따르면, 단원의 근속 기간이 너무 길어 고령화되었고 무용단 퇴직 후 직업전환도 잘 이뤄지지 않는 등 불투명한 장래 때문에 고령의 단원들이 퇴직을 두려워하고 있다는 것이다. 반면 무용 전공생들은 대학 졸업 후 갈 곳이 없는 형편이다. 이것이 악순환되고 있는 것이다.
예를 들어 천안의 경우, 천안시립무용단을 포함해 교향악단, 합창단 등 시립예술단의 급여 예산이 50억 원에서 10년 사이에 90억 원가량 증가했으나 퇴직 단원이 거의 없으므로 새 단원을 뽑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현재는 예술감독을 비롯해 단원 13명 규모를 유지하고 있다(사무 1명 제외). 정기공연의 규모에 비해 단원 수가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현 문제를 타개하기 위한 방법 중 하나가 단원의 나이를 제한하는 것이다. 아울러 퇴직 후의 직업 전환에 대한 대비도 제도적으로 마련되어야 한다. 그래서 대전시립도 젊은 춤꾼들에게 기회를 주어야 한다. 물론 훌륭한 춤꾼들이 재능을 인정받고 그에 따른 대우를 받아야 함은 마땅하다. 유럽의 몇몇 메이저 발레단에서는 종신단원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춤비평가 장광열에 따르면, 슈투트가르트 발레단 경우 10년 이상 연속 오디션을 통과한 뛰어난 예술가의 춤꾼과 종신 계약을 한다. 이 발레단의 현역 종신 단원은 강수진이 유일하다.
대전시립무용단은 새로운 방향성을 찾아야 한다. 스스로 바뀌지 않는다면 스스로 일어서지 못한다.
무용단은 하나의 유기체로서 살아 움직여야 한다.

대전일보 2015년 7월8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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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5.09.19 -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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