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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me   이찬주
Subject   신문칼럼 이찬주 대전시립무용단 30주년(3)
대전시립무용단 30주년(3)
이 찬 주/ 이찬주춤자료관대표․춤평론가
<백조의 호수>는 전 세계 발레 애호가들뿐만 아니라 한국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발레로 손꼽히는 작품이다. 1877년 볼쇼이 발레단에 의해 초연되었고 1895년 러시아 황실 발레단이 다시 마린스키 극장에 올려 대성공을 거두었다. 또한 수많은 안무가들이 원본의 틀을 깨지 않으면서 재안무하고 있으며 초연된 지 백 년을 훌쩍 지난 현재까지도 관객들로부터 끊임없는 사랑을 받고 있다.
.....국립발레단 강수진 예술감독이 슈투트가르트 발레단에서 주인공을 맡아 열연한(1997) <말괄량이 길들이기>는 2006년 성남아트센타에 내한공연을 온 것을 마지막으로 국내에서는 다시 볼 수 없었다. 이번에 국립발레단이 존 크랑코 재단으로부터 아시아 최초로 판권을 사서 지난 4월 29일부터 5월 3일까지 서울 예술의 전당에 올리며 대성황을 이뤘다. 1969년 초연된 이 작품의 저작권을 지금도 많은 국가의 발레단에서 경쟁하며 사간다. 그만큼 이 작품이 관심을 받고 있다는 뜻이다.
위 두 가지 사례에서 알 수 있듯이 좋은 작품은 오랜 시간이 흘러도 감동을 주며 관객들로부터 찬사를 받는 법이다.
대전시립무용단은 초대 예술감독부터 제 6대 예술감독에 이르기까지 많은 레퍼토리를 확보해왔다. 비싼 비용을 들여 만들어놓고는 방치하기보다 계속적으로 수정해 발전시켜나가야 한다. 창립 이후 30년 동안 공연했던 수많은 작품들 가운데 옥석을 가려내어 레퍼토리화하는 작업은 대전시립의 미래 설계에 대단히 중요한 일이다.
춤 비평가 이종호는 “공공 무용단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불후의 명작을 남기는 것”이라고 하였다. 춤 이론가 김영희는 “무용단이 레퍼토리를 축적하고 있지 않다, 예술감독이 바뀔 때마다 새 작품을 올린 뒤 폐기한다”는 현실에 대해 지적했다. 새로운 창작 작품에만 관심을 기울이는 구조로는 경쟁력을 갖출 수 없다. 균형을 맞추는 것이 필요하다. 뿐만 아니라 작품에 대한 저작권 등의 법안의 노력도 필요하다.
레퍼토리의 보존에 대한 인식을 키워야 한다. 한 번 공연으로 끝이 아니라 레퍼토리의 제반사항에 대한 데이터를 관리하는 것도 필요한 작업이다. 레퍼토리 관리는 한 무용단이 얼마나 잘 운영되고 있는지를 평가하는 척도이기도 하다. 그것은 무용단 자체의 자산이 되는 것이며 나아가 지역 무용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일이다.

대전일보 2015년 7월15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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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5.09.19 -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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