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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조1
■ 여인의 섬세한 물결 같은 몸짓『산조예찬』
흩어진 가락을 모은다는 뜻의 산조(散調)는 19세기에 처음 만들어지며 대중에게 알려졌다. 정교한 선율로 우리민족의 정서를 대변하던 산조는 20세기에 들어 더욱 발전하였고, 1942년에는 전설적인 춤꾼으로 불리는 최승희가 『산조춤』을 최초로 만들어 추며 유행하게 되었다. 이후 산조는 거문고 산조, 대금 산조, 피리 산조, 해금 산조 등으로 점차 세분화 되었고, 다양하게 변주되는 산조가락에 맞추기 위해 춤꾼들도 개인의 개성을 담은 산조춤을 창작하기 시작했다. 현재 산조 가락은 서양의 미뉴에트, 부레, 가보트처럼 바흐, 모차르트, 베토벤 등 수많은 예술가들에 의해 작곡되어 같은 이름하에 춤곡으로 사용되고 있다.
매년 10월에 열리는 서울세계무용축제(Seoul International Dance Festival), 줄여 시댄스(SIDance)라고도 불리는 이 축제에서도 산조의 진수를 만날 수 있었다. 지난 제16회 시댄스에서는 <산조예찬 – 7개의 산조춤 열전>이라는 이름으로 산조 공연이 펼쳐지기도 했다. 춤기획자 장승헌의 기획으로 춤에 해설을 곁들인 이 공연은, 대중이 산조에 대해 좀 더 편안하고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도운 뜻 깊은 자리였다. 오늘은 일곱 명의 무대 중 인상 깊었던 세 명의 작품을 공유해보고자 한다.
김진걸류의 유정숙은 그들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검은 빛이 도는 보라색 벨벳을 입고 『내 마음의 흐름』을 선보였다. 산조춤의 멋은 자유롭고 즉흥적으로 감수성의 결을 채우는 것이라고 할 수 있는데, 유정숙........표현되었다.
그리고 유독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은 윤미라의 『저 꽃, 저물빛』은, 살구색 양단 천에 큰 문양을 은은하게 새겨 넣어 지은 치마에, 소매 단을 하얀 천으로 깔끔하게 두른 콩빛의 두록색 저고리를 매치한 의상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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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AST UPDATE: 2017.08.09 - 00:4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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