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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me   이찬주
Subject   2016 대전 춤계 총평
2016 대전 춤계 총평
2016년 대전 지역 춤계를 돌아본다. 신명풍무악(복성수 예술감독)이 올해 춤 공연의 포문을 열었다. 설맞이 기획공연 ‘만복기원 신명풀이 願’에서 액막이·울림 기원의 춤판을 선보였다(2월 13-15일). 지난해에 이어 새해를 여는 의미 있는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올해는 대전춤작가협회가 20주년을 맞는 뜻 깊은 해이기도 하다. 2004년부터 매년 무대에 올린 ‘대전 젊은춤작가전’은 젊은 무용인들에게 창작 공연 무대를 제공하며 신인 춤작가를 발굴하는 데 큰 역할을 해오고 있다. 하나의 춤 단체가 오랜 기간 유지되고 있다는 것도 대단한 일이며 회원 세대 간의 이해와 서로를 포용하는 점이 토대가 되고 있다.
대전시립무용단(김효분 예술감독)은 올해 10회 남짓 공연을 올렸다. 그중 신년공연은 ‘춤 ‘춤 그리고 동심결(同心結)―또 하나의 매듭을 지으며…’라는 타이틀로 『부채춤』, 『진도북춤』, 『장고춤』 등 전통춤 공연에 진행자인 소리꾼 남상일의 재치 있는 입담까지 얹혀 다채로운 맛을 선보였다. 제60회 정기공연 『아리랑 전(田)』은 한국창작춤의 형식으로 풀어냈다. 커다란 나무가 버팀목처럼 등장한 무대가 많은 춤꾼들에 의해 가득 찼다. 스케일 면에서는 상당했으나 전체적으로 우리 민족이 지닌 아리랑의 의미와 정서 그리고 대전(田)을 보여주려는 데 사용한 추상적인 주제 해석과 몸짓은 다소 무리수로 작용하지 않았나 싶다.
2016년 대전연정국악원 무용단에 예술감독으로 권숙진이 부임했다. 대전연정국악원과 함께 토요상설공연을 매주 토요일 작은마당(3~6월)에서 정기적으로 『살풀이춤』, 『장고춤』 등을 선보였다. 이는 관객들에게 국악과 함께 한국의 전통춤을 자주 만나볼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는 기회를 제공했다.
한편 세종정부청사(세종시 어진동) 대강당에서 춤의 향연이 펼쳐지며 새로 태어난 지역에 문화적 활력을 불어넣었다. 신명풍무악과 박숙자무용단(박숙자 예술감독)이 합세해 ‘2016 신명놀이 판’(7월6일)을 선보였고, 작년에 이어 2회째로 세종국제무용제가 개최되어(10월 4-5일) 여기서 정은혜무용단과 조윤라무용단, 캐나다무용단 등의 공연이 펼쳐졌다. 1961년 충남지부 무용협회가 생긴 이래 충남과 대전으로 분리되나 큰 맥락에서 보면 모두 중부권의 춤꾼들이다. 대전 춤꾼들이 충남을 아우르는 세종시에서 만나 공연을 펼친 것은 참으로 의미 깊다고 말할 수 있다.
2013년 고 한상근 선생이 생전에 기획한 ‘명작을 그리다’의 ‘그 여섯 번째 이야기’가 소극장 고도에서 열렸다(11월 2~5일). 공연 장소인 소극장 고도는 대전 지역에 춤전용 소극장이 거의 없는 현실 속에서 ‘고도’는 유일한 춤전용 소극장으로서 춤 공연은 물론이거니와 춤예술인들이 자주 모여 발전적인 이야기를 나누는 사랑방 구실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이는 대전 지역의 소극장 문화 형성에 발판이 되는 등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부분이다. 불과 4년밖에 되지 않았지만 점점 내실을 탄탄히 굳혀가고 있다.
얼마 전 대전에서 개최된 제25회 전국무용제에는 역사적 사건, 인물, 문학, 사회적 문제 등 예년에 비해 다양한 소재의 출품작이 무대에 올랐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여기에 부채 문양 만들기, 무용 분장 체험등 엑스포 광장에서 열린 부대행사는 관객의 참여를 이끌어내어 긍정적인 시너지 효과를 낸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끝으로 올해도 대전지역에서 비교적 다채로운 공연이 올랐다. 다만 공연의 활성화도 좋지만 춤이 가지고 있는 전문성을 강화해야겠다. 이는 이 지역에서 풀어야 할 과제가 아닌가 한다. 부지런히 달려온 2016년의 대전 춤계는 그래도 풍성한 결과를 얻었다고 자부할 만하다.
중부권의 특징은 춤 전공자들과 비전공자들의 활발한 활동에 있다. 이는 춤의 대중화에 앞장섰다는 면에서 다른 지역보다 더 활발한 노력을 기울여왔다는 증거이다. 그러나 이면에는 전공자들과 비전공자들의 구분 없는 공연예술은 예술이 지닌 절대적 가치를 절하시킨다는 점을 감안하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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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7.02.09 -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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