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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me   이찬주
Subject   대전 젊은춤작가전
대전 젊은춤작가전
이찬주춤자료관대표
2016년 대전 젊은춤작가전이 대전예술가의 집 누리홀에서 11월 24일 막을 올렸다. 대전 춤작가협회는 1996년 제1회 대전 춤작가전을 시작으로 매년 공연을 올렸고 2004년부터 대전춤작가전과 젊은춤작가전을 상·하반기로 나눠 개최했다. 2005년을 제외하고 젊은춤작가전은 매년 젊은 안무자들을 위한 무대로 마련되었다. 11회를 맞은 올해 공연에는 젊은 안무가들 네 명이 자신의 기량을 선보였다.
지은진(지은진아트프로젝트 대표)의 2인무 『거리 : Distance』는 인간 존재 그리고 관계 맺음의 지속성을 표현한 작품이다. 지은진과 Wang Po Nien(王柏年)은 등을 맞대고 중앙에 서 있다. 흰 장삼을 한 팔씩 나누어 끼고 있다. 장삼과 이어진 흰색 긴 천이 무대 가운데 펼쳐져 있다. 서로 이어져 있음을 표현하는 듯하다. 남성은 여성을 바라보고 서 있다. 장삼에서 이내 팔을 뺀 여성은 세로로 펼쳐진 흰 천 위를 뒹군다. 두 손을 맞잡고 내리치듯 하다. 이윽고 남성과 여성은 장삼을 중앙에 두고 무대 오른쪽(객석에서 볼 때) 두 개의 의자가 놓인 사각의 조명 안으로 들어간다. 두 춤꾼은 의자를 붙잡고 몸을 기울이기도 하고 마주 보고 앉아 서로 몸을 기대기도 한다. 무대를 오가며 돌다가 구르기를 반복한다. 중앙에 있던 장삼에 이어진 긴 천을 다시 바닥에 깔아두고 여성은 그 천을 살짝 밟으며 무대 후경에 있던 남성을 향해 걸어간다. 대만의 ‘클라우드 게이트’ 솔리스트(2011-2016)였던 Wang Po Nien의 유연성과 점프는 눈여겨볼 만했으며 끈끈한 이들의 움직임은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일조하였다.
두 번째, 정혜은의 『Time is life itself』는 후회에 대한 비탄과 절망에 빠지기보다는 기다림을 제시한 발레 작품이다. 추상춤 형식을 차용한 이 작품은 여성 5인이 등장해 중앙에 가로로 무릎 꿇은 채 어두움 속에서 고개를 숙이며 시작된다. 일본 작곡가 히사이시 조의 피아노 곡 「Fragile Dream」은 이룰 수 없는 꿈에 대한 좌절감을 느끼게 한다. 남녀 주역(정혜은·채민석)의 비중 못지않게 3·5·6인의 구성체에 중점을 둔 총 열 명의 군무가 두드러졌다. 두 손으로 눈을 가리거나 뒤를 돌아 한 팔을 높이 올린 채 서 있기, 양발 모아 점프 등 모던발레에 자주 나옴 직한 동작을 활용했다. 다만 좀 더 섬세한 움직임을 보여주었더라면 기다림의 간절한 몸짓이 더 잘 표현되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지구댄스시어터 단원 박자연은 『4人의 관찰자』에서 같은 시간, 같은 공간에서 펼쳐지는 각 인물의 대조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나는 지금 무엇을 보려 하는 것인가’ 하는 의문을 던진다. 네 명의 춤꾼들은 여성 대 남성의 구도를 보여준다. 먼저 두 남성(안지형·신희무)이 두 개의 긴 의자를 활용해 그 위에서 움직이고 뒹군다. 의자를 겹치거나 따로 떼어놓는다. 춤이라기보다 연극적 움직임에 가깝다. 무대 왼편 바닥에 앉아 그들을 바라보던 여성 2인(박자연·박혜진)이 이어 춤을 펼친다. 다시 남성들의 긴 의자 다루기가 시작되고 한 남성이 두 명의 여성과 3인무를 춘다. 서로 낯설게 바라보던 이들은 어느새 동질감을 느낀 듯 서로 같은 동작의 군무를 펼친다. 마지막 한 여성(박자연)만이 그 의자에 홀로 남아 앉는다. 연극적인 느낌을 시도한 실험성을 담아낸 작품이었다.
마지막 작품인 서예린의 『“后…”―그녀의 이야기』는 인현왕후(김시나)? 무당? 와 장 희빈의 이야기를 그려냈다. 역사를 재해석해 장 희빈의 죽음 뒤에 인현왕후의 계략이 있었음을 보여주었다. 2016 차세대아티스타로 선정되어 공연한 『그 후...』(공연 시간 40분)를 압축해 만들었다. 빨간색 부채를 들거나 흰 신주를 든 여성의 군무 사이에 인현왕후와 장 희빈이 춤이 독무로 또는 2인무로 펼쳐졌다. 특히 2인무는 변화의 순간을 잘 포착해 구성의 묘미를 살려내었다. 『“后…”』는 역사를 재해석한 작품이나 과도한 역사 왜곡이 의미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어쨌든 이들 4인은 활발한 안무력을 선보이며 지지 기반을 다져나가고 있다. (이찬주춤자료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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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7.02.09 -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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