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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me   이찬주
Subject   국립발레단 잠자는숲속의미녀 광주시립발레단 로미오와줄리엣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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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과리뷰 2017 여름호 164~165

『잠자는 숲속의 미녀』 & 『로미오와 줄리엣』
이 찬 주
국립발레단이 브라질 출신 안무가 마르시아 하이데(Marcia Haydée) 버전의 『잠자는 숲 속의 미녀』를 3월 22~26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무대에 올렸다. 지난해 국내에서 초연한 이 작품은 정통 클래식발레 작품이지만 갈등을 일으키는 인물인 마녀 ‘카라보스’(이재우)를 중성적인 이미지로 해석해 발레리노를 기용함으로써 현대적인 멋을 더했다. 오로라공주(김리회)와 데지레왕자(박종석)가 사랑에 빠지는 순간에 들리는 차이콥스키의 현악기 선율과 움직임의 조화, 이 둘의 그랑 파드되는 발레의 정수를 보여주었다. 또한 우아하면서도 균형감을 보여준 라일락 요정(한나래)은 카라보스와 대조적인 캐릭터를 연기하며 눈에 띄었다.
마르시아 하이데는 정통발레 원칙을 지키면서도 화려한 디베르티스망의 춤을 적재적소에 배치했는데 세 시간 가까운 공연 시간 중 할리퀸과 콜롬빈, 파란수염과 아내, 알라딘과 세헤라자데 등 동화 속 주인공들이 등장하는 장면은 쏠쏠한 재미를 안겨주었다.
이 작품은 1987년 슈투트가르트 발레단에서 초연한 이래로 2006년 벨기에 플랑드르 발레단, 2010년 서호주 발레단, 2012년 스웨덴 왕립발레단, 2016년에는 10년 만에 다시 플랑드르 발레단에서 공연되었다.
올해 나이 여든인 마르시아 하이데는 존 크랑코 아래 슈투트가르트 발레단에서 주역 춤꾼으로 활동했으며 1976년부터 1995년까지 존 크랑코 다음으로 예술감독을 맡았다. 1992년 이래로 칠레 산티아고 발레단 예술감독 직을 맡고 있는 하이데는 브라질 출신 춤꾼으로서, 지금은 안무가로서 여전히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한편 광주시립발레단은 국립아시아문화전당과 공동으로 지난 4월 7~8일 『로미오와 줄리엣』을 올렸다(국립아시아문화전당 예술극장1). 이 작품은 재독 안무가 허용순(53) 안무로 국내 갈라 공연에서 관심 받은 바 있으며, 한국에서는 이번에 처음으로 전막이 오른다. 2007년 독일 슈베린 발레과 함께 슈베린 메클렌부르크 주립극장에서 초연과 2014년 독일 아우크스부르크 발레단 재안무 공연이후 세계무대에 안무가 허용순의 이름을 알린 작품이다.
허용순 안무 『로미오와 줄리엣』은 3막 13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세르게이 프로코피예프의 음악으로 공연 시간은 인터미션 20분을 포함하여 2시간 10분이다. 원작의 내용을 그대로 따르면서 시대적 배경과 의상(베레나 헤머라인) 등에 현대적인 색깔을 입혔다. 당구장과 레스토랑이 주 무대가 되며 펜싱 칼은 당구의 큐대로 바뀌어 있다. 줄리엣의 유모(김정희)는 안경 낀 사감 선생의 이미지를 보여준다. 1막 당구대에서의 춤은 웨스트사이드스토리를 연상케 했고, 발코니 장면에서 두 청춘 남녀의 풋풋한 모습을 담은 사랑의 움직임은 우아하고 아름답다. 어쩌면 그런 사랑의 장면은 시대를 초월해 아름답게 그려지는지도 모른다.
로미오 역의 보그단 플로피뉴는 회전보다 동작자체의 부드러움이 더 돋보였고, 줄리엣 역의 구윤지는 파트너와 앙상블을 잘 이루었다. 로잘린 역의 신송현은 춤과 어우러지는 세련미를 선보였다. 독특한 캐릭터 댄스를 보여준 머큐쇼(송관석)는 거침없고 맛깔스런 몸짓으로 주역 이상으로 관심을 끌었다.
안무가 허용순은 이 작품과 관련한 인터뷰에서 “이 작품에는 ‘가짜’가 없다. ‘진짜’로 만지고 밀치고 쓰러뜨리고 넘어져야 한다. 나도 늘 무용수들에게 진짜를 보여주려고 노력한다.”(프로그램 발췌)고 말했다. 연기를 하는 데 온몸을 내던지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존 크랑코, 존 노이마이어 등의 느낌이 묻어나는 모던발레 움직임이 더 호쾌하고 시원스럽게 느껴졌는지도 모른다.
강수진, 문훈숙, 김인숙 등 발레 해외 유학파 1세대인 허용순은 외국에서 안무가로 확고히 자리 잡은 거의 유일한 인물이다. 2001년 뒤셀도르프 발레단에서 첫 안무작 『Elle chante』(그녀는 노래한다)를 초연한 이래로 『This is your life』(이것이 당신의 인생이다, 2008), 『Sound of silence』(침묵의 소리, 2008), 『Glashaus』(온실, 2009), 『Wave of emotions』(웨이브 오브 이모션즈, 2009), 『El susurro del Tiempo』(시간의 속삭임, 2010), 『The Moment』(더 모먼트, 2013), 『Contrast』(콘트라스트, 2014) 등 다수 작품을 무대에 올렸다. 특히 『This is your life』와 『Wave of emotions』는 초연 이후 독일, 터키 등지의 5개 컴퍼니에서 공연된 만큼 해외에서 인정하는 완성도 높은 작품이다.
설득력 있는 현대적 장치, 새로운 캐릭터 창조, 적절한 디베르티스망 삽입 등으로 두 작품 모두 기존 발레 작품의 외연을 넓혔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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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7.08.08 - 09:33
LAST UPDATE: 2017.08.09 - 0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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