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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me   이찬주
Subject   아박무 (동동)
아박무(牙拍舞) 이찬주 춤자료관대표/춤평론가
우리에게 ‘아으 동동(動動)다리’로 기억되는 노래가 있다. <청산별곡>, <가시리>와 함께 학교에서 배운 고려가요로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구전 노래인 <동동(動動)>이다. 이 노래는 순환하는 자연의 모습과 남녀의 정(情)을 함께 담은 노래로, 일 년 열두 달을 순서대로 맞추어 읊는 달거리 노래이다. <동동(動動)>은 <달타령>, <달아달아 밝은 달아>등의 월령체(月令體) 효시로 평가 된다. 다음은 동동(動動)의 일부이다.
德(덕)으란 곰예 받고, 福(복)으란 림예 받고, (덕은 뒤에 바치옵고, 복은 앞에 바치옵고) 德(덕)이여 福(복)이라 호 나라 오소다. 아으 동동다리(덕이여 복이여 하는 것을 바치러 오십시오)正月(정월) 나릿 므른 아으 어져 녹져 논. (정월 냇물은 아으 얼고자 녹고자 하는데) 누릿 가온 나곤 몸하 올로 녈셔. 아으 동동다리(세상 가운데 나고서는 나의 몸은 홀로 지내는 구나)…(이하 생략)
『동동(動動)』은 춤추는 무기(舞妓)들이 아박을 들고 춤을 추며 ‘동동사’(動動詞)를 불러 붙여진 이름이다. 북소리를 의성어로 흉내 낸 것으로 『동동(動動)』, 『동동무(動動舞)』라고도 하였다. 『세종실록』 31년 기록에 의하면, 『동동(動動)』은 조선 초기 1449년 10월까지도 『동동정재(動動呈才)』로 소개되었다가 성종(1469~1494) 때 『아박무(牙拍舞)』로 바뀌었다. 『동동(動動)』으로 기록되어 있는 『아박무』는 『악학궤범』(樂學軌範 1493) 권5에 의하면, 상아(象牙)로 만든 소형의 박(拍)인 무구(舞具)의 이름을 본 따서 아박무로 그 명칭이 바뀌어졌다고 한다. 이에 아박(牙拍)정재와 동동(動動)정재의 후렴구에는 <동동사(動動詞)>에 나오는 ‘아으 동동다리’가 관련이 있다. 동동은 놀이형식의 춤이지만 궁중에 유입된 만큼, 첫 연의 서사(序詞)는 송축의 뜻을 담게 되었다.
춤의 시작은 무기(舞妓) 두 명이 좌우로 나뉘어 춤추며 나아가서 꿇어앉고, 아박을 들어다놓은 다음 일어나 두 손을 잡고 공손히 서 있다가 무릎을 굽혀 양쪽 발을 떼어 옮기며 ‘동동만기(動動慢機)’의 느린 가락을 시작한다. 이때 무악(舞樂)에 맞추어 두 무기(舞妓)가 ‘동동사(動動詞)’의 서사(序詞)를 부른 뒤, 아박을 허리띠 사이에 꽂고 다시 양쪽 발을 떼어 옮기며 ‘동동정월사(動動正月詞)’를 부른다. 이어서 ‘동동중기(動動中機)’의 중간속도 가락에 맞추며 2월사부터 12월사까지 노래한다. 타악기의 일종인 아박으로 월사(月詞)에 따라 북향무(北向舞)·배무(背舞)·대무(對舞) 등으로 변한다. 이 춤은 송나라 악무(樂舞) 중에 아박(牙拍)을 치면서 무동 2인이 추는 춤에서 영향을 받았다고 전한다.
1901년 <고종신축진연의궤(高宗辛丑進宴儀軌)>에 따르면, 1829년(순조29)기축년에 효명세자가 ‘원래 창사는 대개 다 저속한 방언이라 이해하기 어렵다. 이에 칠언한시의 다른 가사로 노래하게 한다’고 했다. 그러나 일 년 열두 달 변하는 자연의 모습과, 남녀의 정을 고스란히 담아놓은 동동(動動). 특히 보름달이 활짝 떠오른 풍경이 아름다운 2월과, 그 모습을 담은 구절은 너무나도 정겹다.
二月 ㅅ 보로매 아으 노피 현 燈(등) ㅅ블 다호라. (2월 보름에 님의 모습은 높이 켜 놓은 등불 같구나) 萬人(만인) 비취실 즈샷다. 아으 동동다리 (만인을 비추실 모습이시다)
고려시대에는 2월 보름에는 연등 행사를 거행하였다. 높이 켠 등불은 마치 연모하는 임을 떠올리게 하였으며, 그 임은 세상 사람들에게 추앙받는 존재로 비유되었다. ‘조선왕조실록’에는 동동(動動)의 노래가 젊은이들 사이에 크게 유행 될 정도였다고 전하고 있다.
한국적 내면의 함축미를 담은 동동(動動)이 올 2월, 어깨를 살짝 흔들며 우리 젊은이들 사이에서도 불러진다면 얼마나 낭만적일까, 전문을 읽어보고 마음으로 불러보기를 바라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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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7.08.09 - 0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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