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과문학의 만남)몸지-2017년 7월호- 눈의기원 (2)
2017년 천안시립무용단 제16회 정기공연이 6월 16~17일 오후 8시 천안 . 예술의 전당 대극장에서 올랐다. 예술감독 황재섭의 대본 안무작 (눈의 기 원(Eye Origins)이다. (눈의 기원>은 두 개의 에피소드로 나누어졌는데 그는 'Eye Origins'이고 | 는 'Tree d Lite(트리 오브 라이프)이다. 트리 오브 라이프는 2016년 초 연된 작품이며 그 작품으로 제30회 한국무용제전 우수작품상을 수상했다. 눈의 기원>은 제목만 들었을 때 발자국조차 없는 순백의 자연이 떠오르 기도 한다. 소용돌이치는 우주의 블랙홀을 연상시키는 무대 배경막에 "지금 사랑하 는 이의 눈을 바라보고 있습니까”라는 글자가 새겨지며 시작된다. 붉은 드 레스를 입은 한 여성(김진아)이 무대 위에 서 있다. 두 팔을 위로 뻗친 채로 엉덩이를 기괴하게 한쪽으로 내민다. 거의 강제적으로 얼굴이 천에 뒤덮인 다른 여성(나연주)이 무언가를 찾는 듯하다.
배경막에는 이제 시뻘겋게 타오르는 큰 원이 보인다. 이어 붉은 옷을 입은 군무진이 등장해 천천히 무대로 퍼졌다가 다시 태양을 향해 모이고 세로 로 줄지어서 두 팔과 몸을 흐트러뜨리며 움직인다. 태초의 인간, 다양한 인 간 군상의 모습을 보여주는 듯하다. 어느 순간, 무대 후경에 자리한 큰 원 에 또 다른 원이 겹쳐진다. 안무자는 그것이 “태양과 세상을 보는 눈동자의 홍채"라고 말한다(프로그램). 하얀 원이 큰 원을 감싸듯 내려올 때 군무진은 둥글게 모여 원무를 춘다. 가장 원시적이면서 어쩌면 가장 강력한 기원을 담은 춤이 아닐까. 빗소리 음향과 춤꾼들의 강력한 움직임과 불연속적으로 쾅쾅 울리는 음악이 조명 속에 어우러진다. 한편 배경의 거대한 눈(태양)이 일그러지고 군무진이 무 대 왼편에 모여 있다가 한 남성(정명훈)이 등장하자 그를 태양 아래에 일으 켜 세운다. 그는 태양에 맞서는 또 다른 의미의 이카루스, 욕망만큼 그림자 가 점점 커져간다. 집은 어둠 속에서 오롯이 조명을 받은 큰 원 안에서는 2인무를 추는 여성(김지나)과 남성의 실루엣이 보인다. 이카루스는 욕망한 다는 난제를 가지고 있었다. 특히 앞부분의 기원은 스토리텔링이 아니라 다. 태양을 찢어버린다. 검은색 두건을 쓴 죽음의 사신들이 이카루스를 처 상징적으로 보여주며 극과는 전혀 다른 방식이다. 여기서 안무가 황재섭의 절하게 응징한다. 세계는 완전한 암흑 속에 빠지고 만다.
안무력이 돋보였고 그가 자신의 작품을 통해 꾸준히 보여주고자 했던 모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은 신이 되고자 한다. 욕망의 나무를 만든다. 무대 습과 비교해 일맥상통했다. 다만 앞부분에서 좀 수평적이라는 인상을 주었 천장에 거꾸로 매달린, 날카로운 가지가 뻗어 있는 욕망의 나무, 나무 아래 다. 하지만 비교적 깔끔하게 주제를 전달했으며 이를 포괄하는 영상(김정 에서 인간은 이합집산을 되풀이하며 갈등한다. 몸짓은 격렬하다. 때로 두 환과 조명(김철희), 그리고 정명훈과 김지나의 듀엣도 훌륭했다. 전체적으 셋씩 춤을 춘다.
로 철학적 함의를 담은 춤 움직임의 수사가 돋보인 작품이었다. 혼란에서 다시 찾은 깊은 사유의 시간, 흰색 긴 치마를 입은 여성 군무진 황재섭은 '문학과 춤의 만남 시리즈로 글과 춤을 연결 짓는 일련의 작품들 은 군집 형태를 이루며 추상적인 부드러운 몸짓을 한다. 검은색 바지를 입 을 발표했다. 눈의 기원>의 한 에피소드인 <트리 오브 라이프)는 리처드 은 남성 군무진과 어우러져 팔을 하늘로 내뻗으며 무언가를 갈구하는 듯 도킨스의 논픽션 만들어진 신을 담고 있으며 동명의 영화(2011. 테렌스 하다. 그것은 무엇일까. 그리고 나무는 그대로인 나무와 나무를 바라보는 멜릭 감독)도 있다. 황재섭의 안무가 대중들에게 좀 어려울 수도 있지만 그 인간의 시선에 달린 것인가 (프로그램 인용)..
를 예술감독으로 영입한 만큼 천안시립에서 펼쳐질 작품에 기대감을 품게 총 6개장으로 구성된 이 작품은 추상적인 '눈의 기원'을 춤으로 구체화한 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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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AST UPDATE: 2021.12.06 - 16: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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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무용단 권령은과 정세영1
(춤과문학의 만남)몸지-2017년 7월호- 눈의기원 (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