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무용단 권령은과 정세영
공연과 리뷰 146~149 2017 가을 98호
국립현대무용단 젊은 안무가들의 새로운 시선 ‘권령은과 정세영’
국립현대무용단(예술감독 안성수)의 두 번째 ‘픽업스테이지’ 무대가 8월 25~27일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무대에 올랐다.
지난 첫 번째 ‘픽업 스테이지’는 6월에 ‘쓰리 볼레로’라는 타이틀로 선보인 바 있다. 김보람의 『철저하게 처절하게』, 김설진의 『볼레로 만들기』, 김용걸의 『볼레로』가 공연되었는데 안무력이 있는 그들은 라벨의 「볼레로」를 공통 소재로 각각 작품의 묘미를 살렸다.
두 번째 ‘픽업스테이지’의 주인공은 권령은과 정세영이다. 공연의 큰 제목도 그들의 이름을 따서 ‘권령은과 정세영’이다. 이번에 오른 두 작품 모두 2016년 프랑스의 춤 경연대회인 댄스 엘라지(Danse Élargie)에서 수상한 작품이다. 프랑스가 주최하는 댄스 엘라지는 무용을 바탕으로 연극, 음악, 영화 등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는 창의적인 공연예술 작품을 선보이는 열린 개념의 경연이다. 2016년에는 ‘2015-2016 한-불 상호교류의 해’를 맞아 프랑스 테아트르 드 라 빌과 서울 LG아트센터에서 공동으로 개최되었다.
먼저 무대에 오른 권령은(1982년생) 안무작 『글로리(Glory)』는 앞서 언급한 제4회 댄스 엘라지 파리 경연 본선에서 3등상과 관객심사위원 특별상을 받았다. 이 작품은 그녀가 ‘안무LAB’(국립현대무용단의 젊은 안무가 창작 및 실험 지원제도)을 통해 발표했던 『몸멈뭄맘』(2015)의 일부를 발전시켜 10분 버전의 『글로리』로 파리 경연 무대에 올린 것을 30분 버전으로 다시 확장, 완성시킨 작품이다. 이 작품은 군 면제를 위한 무용 콩쿠르로 혹사시키는 몸을 그려낸다. “한국의 제도 안에서 ‘몸’을 다루는 방식을 추적한 안무적 다큐멘터리(Choreographic Documentary)”라고 소개되어 있다.
조명이 무대를 밝히자, 한 남성(지미 세르)이 회색 셔츠와 진남색 바지 차림으로 등장한다. 그는 무대 왼편에 놓여 있는 타악기를 두드리고 무대 앞면으로 걸어 나와 프랑스어로 한국의 콩쿠르를 향한 남성들의 도전과 군면제 앞에서는 1등만이 필요하며 2등은 뼈아프게 탈락하고 만다고 객석을 향해 이야기한다. 배경막에는 관객들이 바로 이해할 수 있게끔 한국어 풀이가 쓰여져 있다. 공연이 진행되는 중간중간에 나와서 한국의 콩쿠르와 군면제의 관계에 대해서 말해준다.
마치 하나의 ‘샘플’을 보여주는 양 또 다른 남성(안남근)이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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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AST UPDATE: 2021.12.06 - 16: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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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무용단 권령은과 정세영2
(춤과문학의 만남)몸지-2017년 7월호- 눈의기원 (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