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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찬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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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ject | 세계를 누비는 춤예술가들-서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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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를 누비는 춤예술가들-서평 (김태원)2018년 봄 공연과 리뷰
이찬주
『세계를 누비는 춤예술가들』 (2017) 글누림
김태원
여성 춤 비평가 이찬주는 2016년 대전 중심의 충북권 무용가들에 대한 연구와 리뷰를 한 『우리춤의 현장과 주변』과 같은 책을 출간했고 같은해 청주의 송범춤사업회와 함께『송범의 춤예술, 그 새로운 발견』이란 소책자를 발간하면서 순발력을 지닌 한사람의 춤비평가로 부상했다.
이번에 발간된 『세계를 누비는 춤 예술가들』은 지난 80년대를 전후로 해외로 활발히 진출하고 해외에서 활동 후 국내로 정착한 29인의 무용가들에 대한 매우 생생한 인터뷰를 담고 있다. 그 숫자가 적지 않고 한 사람당 할애된 글의 분량 또한 많아서 책이 제법 두툼한데다가, 거기에 또한 많은 사진이 첨가되어 있어 대중에게 쉽게 어필할 수 있을 것 같다. 여태 우리의 춤서적들이 정작 가졌어야 할 대중적 감성을 갖지 못했던 것을 이찬주의 이번 책이 메워주는 것 같다.
책 속에는 80년 이전 뉴욕으로 진출한 김영순과 이상만을 비롯하여 해외활동 후 제임스 전· 김성한· 김용걸· 김지영· 차진엽, 여전히 해외에서 활동 중인 박화경· 이선아· 허성임과 같은 여러 무용가들에 대한 이야기들이 가득 차 있다. 따라서 이 책을 보면 우리의 무용가들이 그간 얼마나 활발히 해외로 진출했는지 또 귀환하면서 국내 무용계에도 그들이 얼마나 긍정적인 영향력을 미쳤는지를 알 수 있게 된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그 같은 흐름에 대한 ‘첫 종합적인 보고서’나 마찬가지다.
사실 그 같은 해외 진출 무용가층에 대한 리포트는 춤비평가 장광렬에 의해 지난 90년대부터 많이 행해졌고 그런 흐름 속에서 지금은 한국 발레계의 지도자로 자리 잡고 있는 강수진과 같은 이가 독일 슈투트가르트 발레단의 주역으로 급부상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사실 강수진의 부상이, 특히 여기 언급된 다수의 젊은 발레인들에게는 직접적인 자극을 줬을 것이고, 90년대 들어 부쩍 활발해진 유럽 컨템포러리 춤또한 국내의 여러 젊은 무용가들에게 자극을 주었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 우리 무용인들의 활발한 해외진출은 우리 국내 춤예술로의 확장이란 의미도 갖는다.
이 책에는 이찬주가 시도한 각 인터뷰 대상자와의 격의 없는 소통과 춤을 이해하고 사랑하는 따뜻한 마음이 글마다 드러나 있다. 춤비평가라면 으레 갖기 마련인 좁은 의미에서의 편견이 이책에서는 보이지않는다. 그런 뜻에서 ‘편견없는 중간자’로서 이찬주 의사소통 능력은 탁월하며 일부 무용가들의 경우 직접 해외로 찾아가서 인터뷰할 정도로 매우 적극적이다. 나는 이글 속에서 영국 로열 발레단이나 프랑스 파리 오페라발레단과 같은 곳이 얼마만큼 까다로운 등급을 매겨 무용수들을 평가 하고 있는지를 알게 되었다. 발레의 경우 우리가 주역을 -그명칭이 발레단마다 다르지만-‘프린서펄’이라고 손쉽게 부르는 것 이상으로 사실 발레리나나 발레리노들에게는 얼마나 힘겹게 성취해야만 하는 지점인지를 새롭게 느꼈다.
여기에 수록된 다수의 젊은 세대층은 국내에서 대학권을 중심으로 혹은 독립 춤 단체와 같은 소그룹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이들이 아니다. 더 적극적이고 더 국제적이며 더 모험적이다. 그런 점에서 국내 춤 예술가들은 그들의 활동상을 눈여겨보아야 할 것이고 그들이 귀환하는 경우 우리는 보다 포용적인 관점에서 그들의 활동을 끌어안아야 할 필요가 있다. 그것이 우리 춤의 국내 활동만으로는 달성할 수 없는 영역을 확장해 가는 길이라 하겠다.
다행히도 이 책을 통해 지난 4년간에 걸친 그녀의 각고의 노력이 여실히 드러나면서 빛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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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AST UPDATE: 2018.11.10 - 09:5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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