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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me   이찬주
Subject   안성향당무에서 전승된  학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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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4월 13일 ‘무초 명작을 그리다―그 세 번째 이야기’가 한상근이 잠들어 있는 대전 현불사 특설무대에서 열렸다. 대금 연주를 시작으로 추모시 낭송, 길놀이, 진혼무 등으로 구성하고 그의 삶을 되돌아보며 떠나간 그를 추억했다.
네 번째 이야기 ‘명작을 그리다―그 네 번째 이야기’는 11월 26일부터 29일까지 다시 소극장 고도에서 펼쳐졌다.
이번 공연에서는 잘 알려지지 않은 학춤이 무대에 올랐다. 그동안 접해온 학춤과는 확연히 달랐다. 안성향당무에서 전승된 이 학춤은 다른 지역 학춤과 달리 섭금무, 즉 두루미춤이라고도 한다. 유청자를 사사한 안향신의 『학춤』은 벼슬에서 떨어진 선비가 낙향하여 인생의 무상함을 탄식하다가 자연 속에 동화되어 삶의 기쁨을 찾는 내용이다. 선비의 고고한 기품을 세련되게 표현하고 있다. 여기들의 화조무에 대한 화답 춤이라고도 전해진다. 안성의 『학춤』은 다리․목․부리가 긴 날짐승의 청초하고 우아한 몸짓을 표현한 춤으로 사랑방이나 정자 밑에서 추어진 춤이다.
안향신은 무대 중앙에 엎드려 시작했다. 오른손을 펼쳐 보이며 서서히 일어나 양팔을 펼쳐 한 바퀴 돈 후 발의 보폭을 넓고 높게 올린다. 뒷짐을 진 채 고갯짓을 우아하게 양쪽으로 한 번씩 한다. 앞으로 크게 발을 들어 한 걸음씩 전진한 후 왼편으로 다섯 걸음을 이어 전진한다. 한 발을 들고 살짝 한 번씩 몸을 튼다. 천천히 그러나 날렵히 날아오른다. 손목꺾기 등 마지막의 느린 장단에 맞추어 천천히 전진한 후 날개를 모아 고개를 숙이고 몸을 모으며 끝을 맺는다. 의상 중에 갓은 테두리를 금색으로 처리했고 도포의 넓은 소맷자락과 뒤는 마치 폭이 넓은 연미복처럼 뒤태에서 이어지는 큰 날개가 달려 있는 듯했다. 몸을 회전시킬 때마다 우아한 맛을 더했다.
순백색의 학이 몽환적인 모습으로 추는 여성적이고도 아름다운 춤이다. 안향신의 학으로 분신하여 몸짓을 힘껏 발휘한 『학춤』은 환상적이라는 말로 표현하기에도 부족하다. 학의 모습이나 노니는 거동의 우아한 자태는 새가 한 마리 움직이는 모습으로 인상적이었다. 학처럼 고고한 선비를 형상화한 예술, 『학춤』. 자연의 새가 하늘을 날고 땅으로 내려앉아 존재감을 알린다. 사방을 살피며 걷고 날개를 모아 노닐다 날아간다.
대개 학의 몸체를 형상화한 의상이나 남성이 도포를 입고 추는 학춤과는 달리 향당무의 『학춤』은 폭이 넓은 뒤태에서 이어지는 큰 날개의 독특한 의상으로 우아한 학의 날갯짓, 몸짓을 섬세하게 표현한 춤이었다. 하체 중심에서 이루어지는 발디딤, 도약과 집중 등 세련된 여성의 멋이 내재된 춤사위는 이번 학춤에서만이 볼 수 있었다.

춤의 현장과 주변 이찬주 현대미학사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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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9.05.03 -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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