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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 |
 이찬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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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ject | 창작춤 40년 역사와 방향 (창작춤40년을 기념하는 대화모임) 이찬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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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주/춤비평가
지난 4월 16일 『공연과 리뷰』와 두리춤터 주최로 ‘창작춤 40년을 기념하는 대화모임을 서울 동숭동(다비앙코)에서 가졌다.
안무가와 춤비평가를 아울러 다수가 참석했는데 먼저 안무가로는 창작춤 1세대인 국수호(디딤무용단 예술감독)를 비롯하여 2세대 임학선(두리춤터 대표, 성균관대 석좌교수)․손인영(전 제주도립무용단 예술감독), 3세대의 김기화(안무가, 비평가)․신은주(신은주무용단 예술감독)․김지영(창무회)․윤수미(윤수미무용단 대표, 동덕여대 교수), 4세대의 정향숙(임학선 댄스위)․서연수(쿰무용단) 등이 참석했고 김태원(『공연과 리뷰』 편집인), 장석용(한국예술평론가협회 회장), 이찬주(이찬주춤자료관 대표), 최윤영(충남대학교) 등 춤비평가 4인에 이어 정한결(동덕여대)과 최원선(The 춤연구원 디렉터), 김명현(경기대 연구원), 박자은(성균관대 연구원)이 참석하였다. 김용철(전 부산시립무용단 예술감독)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토론회는 별도의 발제자 없이 자유로운 발언과 토론으로 약 두 시간 동안 이어졌다.
김용철은 오늘, 서울행 KTX 안에서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는 승객들 사이에서 책을 보니까 자신이 이상한 사람처럼 여겨졌다고 운을 떼면서 스마트폰 사용의 장단점을 언급했다. 스마트폰으로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하는 것은 장점이나 가장 친한 친구의 전화번호도 폰의 연락처를 보지 않고는 모른다는 것이다. 하지만 변화의 속도가 빠른 시대에 몸으로 기억하는 직업에 종사하고 있는 것이 좋은 일인 것 같다면서 오늘의 작은 모임이 한국의 춤을 돌아보며 발전을 꾀하는 자리라 여겨진다고 말했다. 그는 ‘창작춤 40년에 역사와 방향 그리고 미래’에 대해 자유롭게 이야기하고 자신이 속한 춤 단체에 대해서도 편안하게 대화를 나눠보자고 덧붙였다.
이날 토론회 주최 측인 『공연과 리뷰』 편집인 겸 춤비평가 김태원은 개인적으로 모임의 두 가지 목적을 언급했다. 하나는 몸이 불편하여 움직임에 용이하지 않은 상태에서 여러 분을 함께 만나 시간을 아끼며 차 한 잔 마시며 춤계 소식을 주고받으며 즐거운 시간을 갖는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에는 평론가와 무용가가 만나는 공간이 뉴욕 브로드웨이 57번가 부근에 있는데 ‘러시안 티룸’이며 그곳은 유명한 스타들이 평론가들과 격의 없이 만나 커피를 마시는 장소라고 한다. 우리에게는 그런 곳이 없음을 아쉬워하며 자주 만나자고 말한다. 또한 그는 처음 창작춤에 관한 글을 쓴 것(『춤』지 발표)이 콜롬비아 대학원 다닐 때인 1985년이며 그해 4월 김매자 선생의 뉴욕 리버사이드 교회 공연에 대한 것이었다고 말했다. 창작춤이라는 장르도 없었던 그때로부터 지금까지 창작춤 공연을 본 것이 30년이 넘고 서울과 각 지역의 무용가들, 안무가들 등 많은 사람들의 창작춤과 관련한 평을 써왔다고 밝혔고 창작춤 자료도 많이 가지고 있다고 했다.
이에 그는 창작춤의 대가들도 오셨으니까 이 분들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함께 나누자면서 우리가 창작춤 40년을 그냥 지나가면 안 된다고 역설했다. 또한 두 번째 목적을 언급하면서는 “춤의 예술적인 역사를 아무도 기억하지 않고 아무것도 아닌 듯 그렇게 지나가고 있다. 우리가 갖는 이 모임은 역사를 기억하고 되새김하고 또 어떤 역사를 한번 만들어보자는 모임”이라며 취지를 밝혔다.
이에 국수호 예술감독은 안무가를 포함한 무용인의 교류의 세태에 대해서 말했다. 김태원 선생이 모임을 한다기에 기꺼이 왔다는 그는 최근 몇 년 사이에는 무용인들 사이에서 공연 정보도 없고 혹 공연장이나 사석에서 만나더라도 통성명을 하거나 연락처도 모른 채 각자의 작업에만 집중하는 것에 대해 서로 반성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말했다. “나이 칠십이 되어서까지 작품을 하지만 여러분들이 와서 보지 않으면 창작춤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나는 꼭 봐야 하는 것은 제주도라도 가서 본다, 우리 후배 춤작가들이 저렇게 하고 있는데 나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또 다른 작가 입장에서도 살펴본다. 이제는 돈독하게 서로를 알면서 갈 필요가 있겠다. 서로의 잘못을 반성도 하고 이 작품의 부족한 것은 뭐며 그러면서 발전이 되는 것이지 여러분들은 선생이 잘 했다니까 그걸로 끝나서 안도감에서 창작을 한다면 그건 참 불행한 일이다.”
다른 한편 그는 춤작가에게는 인문학적 ‘멘토’로서 작곡가도 소설가도 있어야 한다며 그 자신의 예를 들어 말했다. 즉 작업이 풀리지 않을 때 이어령 선생이나 친구인 도올 김용옥과 이야기를 나눈다거나 음악 작업과 관련해서는 박범훈, 김홍준, 김상조, 조석현 등 다양한 스타일의 작곡가와 대화를 나눈다는 것이다. 의상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요즘엔 그렇게 물어보는 사람이 없는 것 같다고 한다. 미처 생각을 못하는 건지 타인의 의견을 거부하는 건지 스스로 자신감이 있는 건지 모르지만 현명한 자를 곁에 두고 살아갈 필요가 있다고 그는 말했다.
임학선 교수는 춤 역사 기록에 관해서 “춤이 역사 속에서 정리되지 않으면 오늘의 춤이 존재할 수 있을까” 의문을 품으면서 “우리 전통의 기억에 대한 되새김”이라는 김태원 춤비평가의 말에 공감했다 임 교수는 창작춤 40년에 이른 지금 창작춤이 십 년 단위로 그 패턴이 바뀌어온 것 같은데 40년이 흐르는 동안 무용인 간의 대화가 거의 단절되어 온 것이 오늘의 상황을 낳은 것이 아닌가 하며 국수호 예술감독의 지적에 공감했다.
한편 임 교수는 창작춤 기록으로 자신의 최근 저서(『임학선 안무노트』, 『임학선 안무론』 등 성균관대 출판부 출간 저서 4권) 출간을 언급하며 나름 창작의 중간 과정을 결산하는 일이었으며 창작 작업을 돌아보는 하나의 모델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창작춤 2세대에 속하는 임 교수는 소극장(두리춤터) 운영에 관하여 운영하는 것 자체가 부담스럽고 어려운데 공연을 하기도 어렵고 공연을 하는 사람도 한정되어 있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개인적으로 ‘2012 두리춤터의 테마가 있는 한국춤 시리즈’를 통해 전국의 춤을 다 보려 하고 있다며 춤을 만드는 것만큼 다른 사람들의 춤을 보는 것이 필요하며 자신의 작업에 대해서 공개된 자리에서 말해주는 것이 창작춤 40년을 돌아보고 정리하는 한 방법이 아닐까고 말했다. 무용계 정말 새로운 역사를 써가는 시점이지 않을까라고 덧붙였다.
같은 2세대에 속하는 손인영은 시대가 빠르게 변화하고 시간도 순식간에 지나간 것 같은데도 무용계 ‘어른’ 선생님들의 여전한 존재에 대해서 놀라워했다. 그녀는 현재 ‘늙은 중견’으로서 요새 고민이 좀 많다고 한다. “국공립 단체(제주도립무용단)에 있다가 나와 보니 뭔가를 혼자 한다는 것이 어렵고 두렵다. 젊었을 때 많이 했으니까 젊은 좋은 친구들을 위해 조금 해야 하나. 게다가 젊은 친구들이 국공립 단체 많이 들어오는데 우리 (중견)가 가야 할 곳은 어딘가, 무용가로서 자기 삶을 바쳐서 이루어야 하는 예술 세계이고 나이가 들어서 특히 그 세계를 어떻게 가지고 가야 하나, 이런 것들을 혼자서 생각한다. 여전히 예술혼을 불태우는 선생님들, 또 여기 와서 젊은 분들의 생각도 많이 알아가고 싶다.”
그 아래 세대인 김기화 춤비평가는 한국창작춤이라는 개념도 없이 춤을 추어온 것이 4세대까지 왔다면 이제는 창작춤의 패러다임을 규정할 수 있지 않나 하고 말했다. 그리고 앞으로 이 패러다임이, 한국창작춤 장르가 신무용에서 창작춤으로 간 것처럼 또 다른 변화를 꾀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그녀는 춤 현장에서 맞닥뜨리는 고민에 대해서 토로했다. 주로 무용은 학교 중심이거나 무용단 중심, 또 독립무용가 이 세 가지로 활동을 나누어볼 수 있지만 독립 무용가라는 사람들이 학교와 연결되어 있다고 하면서도 순수하게 독립 예술을 하는 것이 고통스럽지 않았던 적이 없다는 것이다. 그녀는 “경제적인 면부터 예술적인 고뇌까지 자기를 뛰어넘는, 자기만의 세계에서 벗어나는 단계를 의문스러웠어요. 대가들한테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입장도 안 되고 대가들한테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사람은 그나마 주목을 받거나 주목을 받을 수 있는 환경에 있는 사람들이었어요. 주목을 받지 못하는 상황에서 직접 찾아다니면서 공연도 보고 전시회도 가보는 등 답이 없는 답을 찾으려 했던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또한 앞으로 다양화되어가는 시대적 변화에 뒤떨어지지 않으려면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지 심각하게 생각해봐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춤 현장에서 활동하는 안무가들의 말에 이어 이번에는 비평과 자료 측면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필자는 30대에 국립극장 소극장에서 작품을 공연하면서 너무 힘들었는데 오늘 참석한 분들이 겪는 창작의 고통을 충분히 이해할 듯하다. 현재는 춤비평가로서 또 자료관 대표로서 공연 기록에 중점을 두고 있는데 아무리 분주히 다녀도 보고 싶은 공연을 다 볼 수가 없고 잠자는 시간을 쪼개어 글을 쓰는 지경이다. 그즈음 김태원 선생님이 조언을 해주셨는데 모든 작품을 평론가가 다 볼 수는 없으니 춤 작가를 선정해 연구하는 것이 좋겠다는 것이다. 필자도 공감을 하는데, 원고를 쓰다 보면 어느 부분이 다른 부분과 연결되기도 하고 그전에 보았던 작품에서 그 실마리나 해답을 찾을 때가 있다. 지속적으로 공연을 보는 것이 중요하며 그렇게 해서 한국창작춤이 4세대까지의 공연 기록에 적으나마 기여할 수 있으리라 여긴다.
사람을 좋아해서 춤을 좋아한다는 장석용 회장은 춤을 본 지가 20년쯤 되었으며 아울러 인접 장르인 미술, 전통, 음악 등 전시나 연주회도 다양하게 보았다고 한다. 춤 공연이 많아 때로는 사전에 계획을 세워 보게 된다면서 최근에 라오스, 방글라데시, 연변, 네팔에 가서 춤 공연을 보고 왔다고 한다. 다른 평론가들이 왜 안 왔는지 의문이었고 그 정도는 잘 살펴봤으면 좋겠다고 그는 말했다. 모아진 기록들로 언제 책을 낼 수 있을지 아직 모르지만 꾸준히 정리하려고 한다는 그는 공연 사진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어떤 안무가에게 정년퇴직할 때까지 사진 좀 주세요 하면 몇 년도 공연 사진은 없다 하는 분들이 많다. 사진은 공연 자료이며 개인적인 스토리로 시대 상황을 연결시켜준다. 본인도 좋지만 주변 분들도 그런 자료들로 공부가 많이 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장석용 회장은 말했다.
윤수미 교수는 최근 해외에서 한 시간짜리 공연을 마치고 돌아왔다고 했는데 공연자들이 비전공자이면서도 전공자 못지않게 표현력이 뛰어나고 에너지가 넘쳐서 정말 놀라웠다고 감탄했다. 한 시간짜리 공연이었는데 우리 같으면 부끄러워서 그런 표현을 못했을 텐데 굉장히 놀랐고 우리도 무용 영역을 넓혀야 하지 않나, 자극을 받아왔다고 말했다. 그들이 그녀의 작품을 보고 한국적인 선(線)의 대해서도 칭찬을 많이 해줬고 정서적인 것, 동양적인 것을 느끼며 굉장히 감명을 많이 받았다고 전해주었다. 하지만 국내 실상은 조금 어렵다고 그녀는 토로했다. “무용과가 요즘 많이 힘들다. 무용 말고 다른 것을 해보라는 말도 들었다. 하지만 그럴 것이 아니라 앞으로 힘들기 때문에 춤에 대한 열정을 심어주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더 열심히 하리라고 그녀는 말했다.
부산을 거점으로 창작을 하고 있는 신은주 예술감독은 이다음 세대와도 공감대를 형성하며 선배들의 공통된 말씀인 “하나가 되어야 한다”는 말을 새기며 활동해야겠다고 말했다.
춤비평가 최윤영은 좋은 말씀 많이 듣고 생각할 거리를 얻어간다며 이런 생각과 아쉬움이 이 자리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실천으로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녀는 또한 이야기를 공유하는 분위기가 이루어지면 자연스럽게 후배들이 함께 할 수 있으리라 보았다.
여기에 대해 가장 어린 축에 드는 서연수는 오늘 이 자리를 통해 스스로 더 많은 공부를 하고 가는 것 같다고 입을 떼면서 “창작춤을 추면서 늘 고민하고 있는 부분 중 하나가 융복합 시대에 맞춰 작품 활동을 하되, 우리춤의 본질을 잃지 않고 그 뿌리를 어떻게 현 시대에 맞춰갈 수 있는지에 대한 부분인 것 같다”고 자신의 안무 방향에 대해 말했다. 지난 40년간의 그 길을 지키면서 현 시대에 맞춰가야 한다며 춤의 본질 그리고 진정성을 늘 고민하며 춤이 객이 아닌 주가 되어 진정성 있는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안무자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그녀는 말했는데 그것은 그녀만의 생각이기보다는 창작춤을 추는 이들에게 모두 해당되는 말이 아닐까 싶다.
현 창작춤계의 이야기가 나온 뒤에 춤비평가 김태원은 한국창작춤의 역사를 돌아보며 간략히 짚어갔다. 그에 따르면 대한민국무용제가 시행된 1979년부터 창작춤의 첫 모습이 나타났고 1980년 들어 확실히 한국의 창작무용이 완전한 모습을 드러냈다. 갑자기 창작춤이 나온 것이 아니라 임학선에 의해 1978년 제1회 창무회 발표회에서 그 기미가 엿보였으며 1977, 78년 배정혜․김현자가 창작춤을 만들었다. 또한 그는 80년대 창작무용이 다 만들어졌다기보다는 5년 정도 준비 기간이 있었다고 보았다.
이어 그는 그다음에 알아야 할 것이 1990년도까지 창작춤에 대한 공식적인 명칭이 없었다는 점이라고 했다. 어떤 사람은 ‘창작무용’, 어떤 사람은 ‘새로운 한국무용’ 또 ‘한국의 현대무용’, ‘이 땅에 새로운 춤’(채희완) 등 저마다 다른 이름으로 불렀다. 90년대 들어가면서부터 한국 창작무용 또는 한국창작춤이라고 대체적으로 불렀고 창작춤 앞에 ‘한국’을 때론 붙이기도 하고 붙이지 않기도 했다. 그 명칭이 인식이 되어 귀에 꽂히게 된 것은 90년대 중반 이후부터다. 김 비평가는 김매자 선생과의 일화를 언급했는데 그분이 “(김) 선생님이 쓰시던 한국 창작춤이라는 말이 이제 우리 무용가들의 머리에 꽂혔습니다”라고 했단다. 90년, 2000년, 2010년에서 지금까지 오고 있다. 예술사에서 30년에서 40년 되면 그것은 역사가 된다고 하였다. “우리는 창작춤의 역사를 만들었다. 국수호․임학선 선생님이 여기 계시지만 우리는 역사를 만들었다. 고귀한 분들이 역사에 참여하셨고 그것을 기억을 해야 되는데 기억을 못한다. 이제는 50대가 창작춤을 이끌어가야 한다. 윤수미, 김기화, 김용철, 김지연 다 50대다. 이들이 주인공이다. 교육을 잘 하는 삶도 천재라고 하지만 유명한 독일의 미학자 테오도어 아도르노는 장르를 창조하는 거야말로 굉장한 천재라고 하였다. 우리는 알게 모르게 장르를 만드는 사람들이다. 내가 평론가로서 이런 자리를 앞으로 계속 만들 수 없고 시상식에서 상을 주고 하는 것은 이제 여러분들이 해야 할 시간이 되지 않았는가 생각한다.” 춤비평가 김태원은 사실 50대를 ‘푸시’하려고 나왔다고 농담처럼 말했지만 결연한 분위기를 띠기도 했다. 그의 말인즉 “총대를 들고 칼을 들고 일단 싸워야 하지 않겠나” 하는 것이었다. “윤수미 교수는 모든 역사를 보관하는 장터를 열고 김용철은 거품을 물고 제2의 한상근이 되는 등 춤을 추고 춤을 만드는 이들이 스스로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렇지 않으면 “젊음이 죽는다”고 그는 짐짓 엄포를 놓기까지 했다.
한 예술 장르가 40년 정도 지속되었다는 것이 가히 역사를 만든 것이라고 하는 말은 결코 과장이 아니라고 여겨진다. 한국창작춤은 여전히 진화하고 있다고 본다. 그리고 창작춤 4세대에 이른 지금, 한국창작춤의 역사를 한 번쯤 되짚어보아야 할 시점이라고 본다. 창작춤에 대한 개념의 정립 및 관련 자료를 수집하고 기록하는 것은 춤계에서 진작에 논의되었어야 할 일이었다.
출처_이찬주, <창작춤 40년의 역사와 방향>, 《공연과 리뷰》 104호(2019년 여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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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AST UPDATE: 2020.11.25 - 21:5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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